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리초이 Jun 30. 2020

채용담당자가 알려주는 채용 프로세스 A-Z (프롤로그)

시작하는 글 

저는 2013년인사담당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그 뒤 홍콩에 건너가서는 아시아 지역의 채용담당자로 근무를 했습니다. 


홍콩에서 채용담당자로 일했을 때는 1년에 100명 정도 뽑았던 것 같아요. 

채용 담당자로서의 하루 일과는 꽤 심플합니다. 

(순전히 외국계 기업의 채용담당자 기준이니, 한국기업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 9시 - 10시: 이메일 체크 

아침 10시 - 오후 4: 이력서 리뷰, 전화면접

오후 4시 - 오후 6시: Hiring Manager에게 후보자 업데이트 및 면접 조율 


담당하고 있는 국가는 총 5개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였고,  

맡은 마켓이 여러 군데이다 보니 주말은 물론 휴가 중에도 가끔 전화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몸담은 업계가 워낙 퇴사율이 높았던 리테일이라 이력서도 빠르게 핵심만 읽어야 했고, 

전화면접도 아니다 싶으면 10분 정도 진행 후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채용담당자가 이런 만행(?)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채용담당자가 되고 보니 이력서는 매 순간 불어나고, 

저는 최대한 제가 가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회사에 맞는 사람을 찾아야 했습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쓴 채용 경험에 대한 글을 많이 읽게 되면서, 채용담당자의 입장에서 겪는 채용 경험을 써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직자만큼 채용담당자도 채용 프로세스에서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거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채용담당자로서 채용의 A-Z 단계의 미니시리즈를 열어볼까 합니다.  

채용담당자의 시각에서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그들의 프리즘에서 이직 준비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서퍼가 파도를 가지고 놀듯, 스무스하게 채용과정을 즐기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