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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Jul 03. 2020

채용담당자가 알려주는 채용 프로세스 A-Z (4단계)

feat. 대면 면접  

지난번 글에서도 채용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간단히 나열을 해 보았는데요, 

외국계 회사에서 진행하는 채용 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채용공고 올리기 --> 이력서 스크리닝 --> 1차 면접 (전화면접 by 채용 팀) --> 2차 면접 (face to face by line manager) --> 연봉협상 --> 오퍼 및 입사일 조정 


전화면접을 마친 뒤 2차 면접을 제안할 만큼 지원자의 경력과 마인드 셋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hiring manager에게 2차 면접을 제안합니다. 


지원자가 2차 면접으로 갈 수 있을지 결정하는 저만의 기준은 아래와 같았어요


1. Role에 적합한 스킬 셋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전 직장에서 대부분 경력직을 뽑았기 때문에, 지원자를 보는 뷰가 신입사원 공채랑은 달랐습니다. 

Hiring Manager도 바로 들어와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기에, 저는 주로 경력과 스킬 셋을 중점적으로 보았어요. 


2. 우리 회사로 이직하고 싶어 하는 진지한 동기가 있는 경우: 

우리 회사로 정말 오고 싶어 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우리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최근에 있었던 회사의 중요한 변화나 신제품을 잘 알고 있는지를 물어봤어요. 

이전 회사는 명품회사이다 보니, 세일즈에게는 언제나 우리의 Chief Designer가 누구야?라고 물어봤는데요. 신이 나서 대답하는 지원자가 있는가 하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는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이는 회사에 대한 관심도의 극명한 온도 차이를 입증했고, 2차 면접 진행 여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3. 희망 연봉을 회사가 맞춰 줄 수 있는 경우: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지원자의 몸값이 우리가 맞춰 줄 만한 수준이냐는 거였죠. 

회사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각 회사마다 Job Level 별로 연봉 밴드가 있습니다. 

(산업군별로도 연봉 밴드가 다 다릅니다.)

저도 1차 면접의 마지막에서, 언제나 지원자의 희망연봉을 물어보고 회사가 맞춰 줄 수 있는지를 확인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에 오퍼 하려고 하는데 희망연봉을 못 맞춰줘서 지원자가 떠나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3 꼭지를 중심으로 채용담당자로서 내가 적합했다고 느끼는 지원자들을 추려서 hiring manager에게 업데이트해 줍니다. 


다행히 hiring manager는 저의 기준을 믿고 제가 의견 드린 지원자의 90%는 2차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하셨어요. 

그 뒤 저는 지원자에게 전화로 face to face 면접 가능 일정을 물어봤습니다. 


여기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을 알려 드리고 싶어요! 


1차 면접은 채용담당자인 제가 최대한 지원자의 일정에 맞췄지만, 2차 면접은 지원자가 최대한 hiring manager의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조율했어요. 


hiring manager가 의사 결정자이기 때문에, 최대한 배려를 하는 거죠. 

면접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면, 면접자에게 2차 면접의 날짜, 시간, 장소가 적힌 메일을 보냅니다. 

hiring manager에게도 outlook의 캘린더로 면접 일정의 invitation을 보내서, 면접에 대해 숙지할 수 있도록 했어요. 


대면 면접 (2차 면접)에 대한 안내 메일을 면접자에게 보낼 때는, 인터뷰의 팁에 대해서도 간단히 적어서 보냈습니다. 포텐셜이 있는 지원자가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그 방법에 대해서는 간단히 도움을 주었어요. 


예를 들어, 본인이 그동안 성취했던 경험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리할 것,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신제품과 회사의 방향에 대해 공부할 것 등등이요.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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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XXX, 


Hope you are well. 

As spoken, we are pleased to proceed with your application to the next stage to meet with XXX. 

Kindly note that your interview is scheduled at XXX at our XXX (Contact: XXX). 

Please look for XXX upon your arrival. 

I'd liked to give you some tips for interview. 

In order to prepare for the interview, having a look at our history, designs, products, as well as the latest runway show would be beneficial. It would be a bonus if yoyu can show your understanding on different brands in the luxury sector. 


During the interview, you may be asked about specific cases that you have encountered thorughout your career. 


Lastly, gromming is important for interview. 


I hope the tips would help!

Thank you and good luck!


Best regards, 

E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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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서, 매니저를 감동시킨 지원자도 있었더랬죠!

그렇게 대면 면접까지 끝나게 되면, 채용 프로세스는 어느새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알려 드린 채용 프로세스는 면접의 마지막 단계인 대면 면접(2차 면접)이었습니다. 


여기서 지원자가 숙지하면 좋은 점은 아래와 같아요. 


1. 이력서 숙지하고, 1차 면접 때 답변 내용과 결을 맞추어 경력과 회사 지원 이유를 다시 정리할 것 

Hiring Manager는 1차 면접 때, 채용담당자가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2차 면접 진행을 결정했어요. 

그러니, 1차와 2차 면접 때 말이 안 맞는 내용을 답변하면 당연히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어요. 

전화면접 때 답변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본인의 경력과 역량을 다듬어 답변을 준비합니다. 


2. 회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맡게 될 업무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질문할 것: 

2차 면접은 내가 상사로 모실 분과의 면접이므로, JD에 기재된 업무에 대해 더 공부를 하고, 이를 면접에서 많이 드러냅니다. 2차 면접관은 나와 함께 일을 할 상사이니, 지원자로서 업무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욕심 그리고 호기심을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회사에 대한 관심은 기본이고요. 


3. 면접 일정은 최대한 hiring manager에게 맞출 것 : 

마지막 면접이고, 채용의 당락을 결정하는 면접관과의 만남이기에 최대한 면접 일정을 hiring manager의 스케줄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을 보는 것이 지원자의 일상에서 중요한 우선순위 중에 하나일 텐데, 병원 약속이나 휴가 일정 때문에 조정을 못한다면 hiring manager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을지도 몰라요. 


채용 프로세스의 4번째 단계 대면 면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채용 프로세스의 꽃인 연봉협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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