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한 달

by 최소라

엄마를 여행 보낸 지 딱 한 달이 지났다.

아빠랑 추모관으로 가서 앉아 한참을 엄마를 바라봤다. 아빠는 엄마랑 더 이야기하라고 먼저 나갔고

엄마랑 나랑 오롯이 독대를 하였다.

아빠가 나가자마자 갑자기 눈물샘이 고장이 났다. 마치 엄마가 내 눈물을 닦아주는 것 같은 따듯함이 느껴졌고 불안한 마음이 위로가 되었다. 내일 보자고 약속을 하고 나왔다.

그날 밤 꿈에 엄마가 나왔다. 같이 쇼핑을 하다가 내가 엄마에게 가지 말라고 울며 꼭 끌어안았고 엄마도 같이 꽉 끌어안아주었다. 요즘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가 나타나 준다.


다음날 아침 엄마를 보러 갔다. 사진 속 엄마는 너무 사랑스럽고 여전히 나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이 생생하다. 아빠에게 꿈 이야기를 하니 엄마가 네가 많이 걱정되나 보다고 하는 또 눈물샘이 고장 나 버렸다. 나는 아마 평생 엄마를 놓아주지는 못할 것 같지만 엄마는 편하게 계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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