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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Jul 26. 2021

아침이슬

토채보 미술관 네 번째 콘셉  [아침이슬]

이른 아침 풀잎에 동그마니 앉은 아침이슬을 볼 때면 아이유의 ‘가을 아침’이란 노래가 떠오릅니다.


가을아침

                           ------------- 아이유

이른 아침 작은새들 노랫소리 들려오면

언제나 그랬듯 아쉽게 잠을 깬다.

창문하나 햇살 가득 눈부시게 비쳐오면

서늘한 냉기에 재채기 할까 말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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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사람의 목소리가 아침이슬과 닮은꼴을 낼 수 있을까요. 노랫말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저 노랫말과 다른 학생들의 일상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랫말 속엔 그 시대의 작은 삶 하나하나까지  묻어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노랫말 때의 일상이 그립기만 합니다. 

아이유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입니다. 상큼하고 해맑은 목소리 잘 관리해서 많은 이들 가슴을 투명하게 씻을 수 있게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아침이슬 소주 이름도 있던데요, 참 잘 지었습니다. 술을 못 마시는 저는 아침이슬 맛을 잘 모릅니다. 그 맛이 그 맛처럼 느낀다는 건 소주 본연의 맛을 모른다는 말일 겁니다. 


이른 아침 풀잎에 동글동글 다소곳한 아침이슬을 많이 만났으니 소주 맛도 음미해 봐야 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술만 먹으면 잠드는 사람인 저는 풀잎 뒤에 숨은 이슬이랑 숨바꼭질하고 놀고 있겠지요. 물론 꿈속에서 말입니다.


이른 아침 해님이 요즘 늑장을 부립니다. 새벽 다섯 시가 되어도 깨어나질 않습니다.

아침이슬이 더 놀고 싶다고 떼쓰는 걸 눈감아 주는 것이겠지요. 


토채보 미술관에서는 네 번째 전시품으로 사랑 가득인 

[아침 이슬]을 선보입니다.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눈 맞춤하며 만난 녀석들. 

아침햇살 받아 반짝일 때면 어느 보석보다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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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채보 미술관 네 번째 전시작품


[아침 이슬]  



                                             사진 : 서비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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