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살아가는 삶 속에서 글을 쓰며 잠시 멈추게 되었고, 돌아보게 되었고,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터가 길 위라서
더 많이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길 위에 있는 모든 집들과 건물들이
가게이자 상점이자 저의 사무실입니다.
어느 날, 손님과 집주소만을 주고받아 약속 장소에서 만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낯선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고 집을 다 둘러보고 나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집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말합니다.
“부동산에서 오셨슈? 어디에 있는 부동산이유?
“아네 ~ 조금 멀어요. 여긴 OO역이고 저의 사무실은 OO역에 있습니다.”
“그 먼데서 여기까지 오셨슈?”
“네~ 대한민국 어디든 갑니다.”
“그렇다면 우리 집이랑 원룸 좀 내주슈.”
여기도 원룸이 있고, 거기 사무실 근처에도 원룸과 집이 있어유.
휴대폰에 부르는 걸 받아 누르는데, 맘 속의 소리가 삐져나왔습니다.
'앗싸라비아~~~!! 앗싸 인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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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그 장소에서 만남을 가졌던 손님인 아가씨와 함께 그 상황이 넘 우습고 즐거워서
가을햇살에 웃음을 보탰습니다.
혼자 살 집을 구하는 예쁜 아가씨 만남에 이 좋은 일이 생겼으니
복덩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하하하하하~~~~~~~~~"
처음보는 둘이서 웃고 또 웃었습니다.
하늘 아래 땅 위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터이자 삶의 공간을
내다 놓고 때론 새로 사들이는 일을 돕는 공인중개사!
먼 곳에 있는 걸 찾아내라거나 조건이 까다롭고 생떼 쓰듯 막무가내인 사람도 많습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짜증과 힘든 내색이 묻어나왔을 겁니다.
글을 쓰면서 많이 줄었습니다.
길 위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는 모든 삶의 이야기가 즐겁습니다.
그 속에서 나와 사람들의 기쁨, 슬픔, 애달픈 이야기를 나누고
보듬어 안으며 살아가는 힘을 주고받나 봅니다.
어느 하나 똑같은 집하나 없는 것처럼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나와 가족, 이웃에 녹아있는 스며있는 사랑이야기를 매일 글로 옮길 랍니다.
오늘도 일터이자 글감터로 힘찬 걸음 내딛으며
조랑조랑 매달려 오는 이야기를 끌어 올립니다.
오늘의 삶을 글로 옮기는 일은 삶의 존재이유가 되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