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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Nov 10. 2021

'태극기는 참 쉽다!' 는 노랫말로 더 쉽게 그려요.

아름다운 우리나라

살면서 이때만큼 우리나라에 대해 학습하고 집중적으로 배우는 시기가 있을까요? 살아가다 어느 시절 한 번만 이 맘 때처럼 배우는 때가 온다면 아마 너도나도 아름다운 우리나라 마니아들이 끝없이 이어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일곱살!  유치원에선  제일  많은  나이고,  인생  전체에선  눈곱만큼인  나이.


어려운 글자 익히기가 무르익고 있는 요즘, 일곱 살배기 친구들이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슬기로움과 자랑스러움.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와 민속놀이 중 탈춤에 관한 것만 배우는데도 어깨가 으쓱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태극기.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애국가와 함께 국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 때면 피땀 흘린 선수만큼 가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는 도쿄올림픽이 있던 해여서 아이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느낌을 말입니다.


그 태극기의 아름다움을 그리거나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단박에 깨부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태극기는 참 쉽다]란 노랫말. 어깨가 들썩이게 하는 간주 음악까지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받아들이는 반응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양 흰 바탕은 평화를 상징, 태극무늬는 세상을, 검은 막대 셋은 건괘로 하늘 뜻하고, 막대 넷은 리 괘로 불을, 막대 다섯은 감 괘로 물을, 막대 여섯은 곤괘로 넓은 땅을 의미했습니다.

온 세상 만물이 태극기 안에 들어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았어도 이토록 쉽게 노래로 익히게 될 줄 몰랐습니다.


언제부턴가 건곤감리가 제 머릿속에 박혀 있습니다. 막대 셋넷다섯여섯의 차례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막대 순으로 한다면 건 리 감 곤이었다는. 끄응...

아이들은 태극기가 완성되게 척척 자기 자리를 찾아 붙여주었습니다.


요즘은 탈을 만들어 얼굴에 쓰고 탈춤놀이 음악에 맞춰 수시로 어깨를 들썩입니다.  탈을 배운 아이들이  만들어 쓰고 탈춤  춤사위 공연 준비까지  한창입니다.

재작년부터 큰 무대에 서 볼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 올해 역시 큰 무대는 아니고 조촐하게 동생 반을 관객으로 유치원 강당에서 할 예정입니다.

탈춤을 추며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가까이 몸으로 느끼는 아이들이 참 신명 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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