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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Dec 22. 2018

오늘 나에게 배달된 선물.

제주살이 백 아흐레 181221

오전엔 집에서 쉬다가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어슬렁 대섬에 스케치하러 나간다.


밑 그림을 거의 다 그렸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집으로 갈까 하다가 차 안에 앉아 채색을 한다.

한창 무섭게 쏟아 지더니 곧 그친다.

집 뒤로 보이는 빌라는 보기 흉해서 빼고 그림.

거의 완성 단계에서 육지 친구에게 연락이 온다.

함덕에 있다고.


후다닥 완성하고 반갑게 친구를 만나러 간다.



오래간만에 여자 사람과 만나서 엄청 흥분된 상태.

봇물 터지듯이 나오는 말이라 두서가 없음.

아마 친구가 정신 사나웠을 거다.ㅋㅋ


여행과 문화 예술을 즐기는데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는 선영샘. 어제 다녀온 빛의 벙커와 바움 커피 박물관의 티라미수 라떼도 선영샘의 추천.


구석구석 아름다움을 찾아 내는 선영샘의 시각으로  보는 세상은 어떻게 보이는지 참 궁금하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선영샘~ 연락해줘서 고마워요.



한 시간의 폭풍 수다 후

아이들 데리러 학교로 간다.




이른 저녁으로 김치 볶음밥을 해 먹는다.

어제 시 이모님께서 제주로 보내주신 김치를 받았다. 음식 솜씨 좋고 인심도 넉넉하기로 소문난

혜자스러운 혜자 이모님.


오마이갓!!

역시 갓혜자!!!

김치도 어찌나 맛있는지

어제는 아이들과 환호하며 김치 찌개 한 냄비를 끓여서 남김 없이 먹고, 아이들의 요청으로 오늘은 김치 볶음밥을 해 먹는다.


김치 찌개, 김치 볶음밥, 김치 부침개, 김치 찜.

김치를 좋아하는 식구들인데 제주에선 사먹으니 아껴 먹게 된다.


오래간만에 넉넉한 김치 수혈 받고 풍족하게 김치 즐기기. 내일은 집에서 김치 부침개 해먹자~ ^^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귀한 김치를 15킬로나 보내 주시고도 쪼끔 보냈으니 애들 라면 먹을 때나 가끔 꺼내 주라고 말씀하신다. ^^;;;

은혜로운 김치 비주얼.

제주에 있는 최대한의 밀폐 용기에 담았는데도 남은 김치는 비닐에 꼭꼭 싸서 냉장고에 보관.

하~ 보글보글 어제의 김찌 찌개.

오늘의 김치 볶음밥은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후딱 먹어 치움.



김치 선물,

반가운 친구 선물,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선물,

오늘 아침엔 꽃 선물까지.





내가 놀라운 사진을 보여 주지!!

오늘 아침 대섬 입구 버스 정류장.

유채 꽃이 피기 시작했다.



메밀 꽃이 만발하던 메밀밭 밭담에 기대어

수선화가 피기 시작했다.

지난주에 여미지 식물원 야외 정원에서 수선화를 보고 깜놀했는데, 집앞에 있다니.



가을 내내 나를 기쁘게 해주던 길가 털머위도 아직 간간히 남아 있다.


헐,,,

보고도 믿기지 않는 제주의 자연.


진정 은혜로운 제주 라이프.

오늘도 종합 선물 세트를 받았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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