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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 imagine Sep 01. 2020

넷이서 잔다

둘만 자고 싶다. 오붓하게.

자다가 둘째한테 발로 차였다.

가까스로 몸을 추스르고 다시 자려는데, 첫째가 다시 발로 찼다.

축구로 단련된 일곱 살 둘째와 만능 스포츠맨인 열 살 첫째의 발차기가 남다르다.


이 자식들!’

속으로 부르르 떨며 외쳐보지만, 아이 ‘둘’은 들은 척도 없이 곤히 잠들어 있다.


넷이서 잔다.

퀸 침대 두 개 붙여서 잔다.

언젠가 남편이랑 둘이서만 오붓하게 자고 싶다.


와인 한잔 먹고 얼른 잠들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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