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하는 것이다.'
'그래, 난 여전히 글쓰기를 좋아해'라는 혼잣말을 가슴에 물은 지 반년 정도 지났을까?
글쓰기가 마치 외적인 부분을 예쁘고 아름답게 꾸미는 지적인 장식물이라고 느끼게 된 후로
나는 글쓰기를 멈췄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 쓰는 글은 그 순간, 순수함을 잃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멈췄다.
글쓰기가 멈추자, 자연스럽게 '읽기'도 멈춰버렸다. 그리고 '생각하기'도 멈췄다.
읽고 생각하지 않으니, 쓸 필요조차 느낄 수 없던 것 같다.
생각과 소통의 부재, 일상은 정체되고, 모든 경계가 흐릿해졌다고 생각하다.
나태와 무기력함으로 모든 일에 대한 의욕이 없었다. 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다시 무언가를 읽기 시작하면서 생각의 통로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 글을 쓰게 된 이유, 책을 읽으면서 '나 혼자만의 것들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었다. 나의 생각과 감정, 경험들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 내 경험으로는 자신을 긍정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용기를 얻고 주저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다양한 글을 읽다 보면 '맞아, 나도 사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라고 느낄 때가 있다. 내 글을 읽고 마치 자기가 쓴 글처럼 읽고 음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글을 쓰는 것은 혼자서 하는 행위가 아니다, 내가 쓴 글을 만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쓴 사람과 읽는 사람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