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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Jul 01. 2024

기다리는 마음

길을 걷다가 빌라 2층 창문에 고개를 내민 강아지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창문 너머로 얼굴을 최대한 내민 채 애처로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 번씩 살펴보는 모습.


강아지는 시력이 약하다던데

그럼에도 누굴 그리 기다리는 건가.


잠시 녀석을 올려다봤지만 답은 들을 수 없었다.

그래도 그 기다리는 이를 맞이했을 때

밝아지는 녀석의 얼굴을 떠올려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우리도 저 녀석처럼 간절히 기다리는 그것이 있을 것이다. 지치지 않게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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