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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충영 Apr 11. 2021

⓪준비는 어플 3개 뿐

[주말산책러의 동네 만보길]네이버지도, 스트라바, 구글렌즈

요즘 취미생활을 만족스럽게 즐기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 듯 하다. 한 가지 방법은  '장비빨'이라고 해서 편리하고 기발한 장비들을 하나하나 마련해 가는 재미가 있다. 시간이 부족해 취미활동을 나가지 못할 때 집안에 앉아 준비라는 핑게로 장비를 만지작 거리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미니멀리즘이다. 준비와 물품구입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저 마음이 내킬 때 문밖을 나서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기 이를 데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후자인 '미니멀'한 산책이다. 등산화에 배낭에 지팡이에 멋진 물통에... 나열하면 끝이 없겠다. 그러나 우리가 하려는 것은 큰 산을 오르는 것도 아니고, 몇 일을 야영을 하는 것도 아닌 사소하고 미니멀한 취미활동이다. 그래서 사실 아무 준비가 필요하지 않지만 주말 산책길에 즐거움을 몇 배나 키워줄 몇 가지 스마트폰 어플을 소개해 두겠다.


첫째는 네이버지도 어플

동네 공원이나 뒷산을 다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일도 별로 없고 혹시 길이 틀렸어도 되돌아 오면 되기 때문에 큰 일은 아니지만, 시간을 많이 내기 어려운 경우 길을 못 찾아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지도를 준비하면 좋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네이버지도 어플을 설치해 두면 적당하다. 사용방법은 해당 지도를 열어 놓고, '내 위치'버튼을 한 번씩 눌러주면 내가 지도 한가운데 표시되어 주변을 살피기에 편리하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남산둘레길' '서울둘레길 3코스'처럼 주요 산책코스 이름으로 검색해서 보는 것이다. 그러면 지도 위에 그 코스 전체가 표시되고 마찬가지로 '내 위치'도 나타난다.  이 때 편리한 것은 내가 걸어가는데 따라서, 산책로 위에 내 위치가 같이 이동하고 있어서 예정된 산책로에서 몇 미터만 벗어나도 지도에서 길을 벗어난 것이 표시된다. GPS가 정말 정확하다.


둘째는 스트라바 어플

스트라바는 주로 자전거, 마라톤, 하이킹 같은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유명한 어플이다. 주요 기능은 지나온 코스를 지도 상에 표시하고, 전체 거리, 고도, 각 구간별 시간, 속도 등을 기록해주는 어플이다. 유료서비스를 사용하면 해당코스를 달린 전세계 사람들의 기록을 비교하여 순위도 내주지만, 내가 사용하는 기능은 간단한 무료 기능으로 어디를 한 바퀴 돌았는지 지도에 표시하고 산책한 시간과 거리를 기록하는 정도다. 내가 어느 곳에서 몇 km나, 몇 시간이나  산책을 다녀왔는지를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도 편리하고 나중에 내가 이만큼 많이 다녔다고 자랑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셋째로 구글앱(구글렌즈)

구글앱은 안드로이드폰에는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으니 설치할 것도 없이 그냥 사용하면 된다. 산책길에 사용하는 용도는 야생화 이름을 알아보는데 있다. 산책길을 걷다 이름 모를 야생화를 만나면 이름이 뭔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이때 구글앱을 켜고 검색창 옆에 있는 '구글렌즈' 버튼을 누른 후 야생화의 사진을 찍어주면 사진검색 결과가 쭉 나타난다. 나타난 꽃 사진 중에 가장 비슷한 것을 보면 된다. 대부분 첫 번째나 두 번째 사진에서 궁금한 꽃 이름을 알 수 있게 된다. 어느새 야생화 박사가 되어 간다.


내가 다시 읽어봐도 소개한 어플이 누구나 다 아는 흔한 어플이다. 이미 알고 있고 사용하고 있는 어플이라면 설치하지 아도 되니 더 좋은 일이다. 그래서 주말산책이 더 미니멀해졌다.


날씨가 좋다. 이번 주말에는 그냥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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