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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Jun 19. 2023

내가 많이 아파요

캐나다 산불을 보고

최근 캐나다에서의 화재가 연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지난 5월 5일부터 서부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서스캐처원주 일대에서 시작하여 퀘벡주와 노바스코샤주를 포함한 캐나다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약 414곳의 산불로 남한 면적의 40%인 42,000제곱미터가 불태워졌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 일지 감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산불의 규모가 너무 크고 동시 다발적이라 소방 당국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여간 큰일이 아니다. 고압 송전선이 폐쇄되고 통신이 중단되는 불편함이 가중되고 이 때문에 주민 2만 명 이상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 피해는 캐나다뿐만 아니다. 국경을 넘어 인근의 미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하니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 D.C와 뉴욕시를 포함한 동부 일대가 대기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뉴욕은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의 단계인 401을 기록하며 최악의 공기 질로 악명 높은 인도 뉴델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산불 연기는 미국 남부 플로리다와 대서양 넘어 유럽까지 도달할 걸로 예상된다고 하니 한두 나라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산불 때문에 미국의 여러 스포츠 경기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공연까지 취소될 정도이니 산불 피해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짐작을 해볼 수가 있겠다.


이러한 산불의 원인에 대해 과학자들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탓이라고 한다. 이러한 날씨는 번개를 더 자주 발생시키고 이는 산불의 자연 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온도가 1도 상승하면 번개가 약 12%가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은 기온 상승과 가뭄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의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북반부의 평균 기온이 적도 부근보다 빠르게 상승하므로 화재 발생의 원인이 되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처럼 탄소 배출량이 억제되지 않으면 산불 위험은 2100년까지 최대로 57%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원자 과학자 회보>에서는 "기후 변화로 말미암은 위험이 핵무기 때문인 위험만큼이나 심각하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명예 교수인 스티븐 호킹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대학장인 마틴 리스 경 같은 저명한 과학자들은 과학 기술의 오용과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는 데서 오는 영향 때문에 지구의 생명체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거나 문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렇듯 지구는 큰 병이 들어 있으나 인간의 치유 능력엔 한계가 보일 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픈 상처가 아물기는커녕 더욱 악화하고 있을 뿐, 뾰족한 해답이 없어 보인다. 그동안 수십 년간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환경 협약이 있었으나 휴지 종이에 불과한 느낌이다. 하나뿐인 우리의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고 거의 중환자가 된 느낌이다. 어쩌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시한부 생명 같은 존재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주와 지구를 창조하신 창조주께서는 더는 자신의 경이로운 창조물을 망가뜨리는 인간 세입자들을 이제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위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황폐된 지구가 회복되고 우리의 첫 조상이 거닐었던 아름다운 에덴동산이 다시 이 땅에 회복되길 간절히 고대한다. 그래서 이 지구에 거주하는 인간과 모든 동식물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어 본다.


계시록 11:18 "하느님의 이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고, 땅을 파멸시키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정해진 때가 되었습니다."
이사야 11:8,9 "젖 먹는 아이가 코브라의 굴 위에서 장난하고 젖 뗀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댈 것이다.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서로 해치거나 파괴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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