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자
매년 10월이면 세계의 이목을 끄는 뉴스가 있다. 노벨상 시즌이 돌아오고 인류의 문명 발달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이 특별한 상을 준다. 특히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특히 많다. 무려 지금까지 28명이며, 물리학상 수상자만 12명이다. 일본의 이러한 노벨상 수상 배경엔 예로부터 대를 이어 한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 세습의 전통이 있어 중소 제조업이나 자영업자, 전문직에서도 가업을 잇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연구나 제조와 같은 한 분야를 집중하는 풍토가 많은 것이 도움 되었다는 것이 여러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기업의 생존과 관련해서 이러한 한 우물 파기 전략은 과연 맞는 것인가? 미국의 코닥의 예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미국의 코닥은 1887년 세계 최초 휴대형 사진기를 개발했으며 1888년 창립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며 필름과 아날로그 카메라의 대명사일 정도로 한때 대단한 기업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최초로 1975년 디지털카메라를 만든 회사도 코닥이었다.
그러나 이를 상용화하지 않은 것이 실패의 실마리가 되었다. 결국,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2012년 1월 19일 파산하고 말았다. 그동안 100년 이상을 승승장구하던 세계적인 기업이 몰락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말았다. 그만 아니다. 한때 워크맨과 트리니트론 TV로 전 세계를 호령하던 소니가 있다. 얼마나 한때 잘나가던 회사였던지 미국인들이 소니가 미국회사로 알 정도로 명성을 크게 얻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 1등의 자만에 빠진 나머지 디지털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별 볼 일 없어 보이던 삼성과 LG에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은 철옹성을 빼앗기고 이제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고 말았다.
이처럼 한때의 1등이 10년 20년 뒤에도 1등을 한다는 보장이 없는 시대이다. 어쩌면 생존이 위태로울 정도로 상황이 역전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이 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경험했듯이 우리에겐 언제 어떤 형태로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벌어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급속도로 변해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개인에게도 코닥과 소니와 같은 유사한 일들이 재현될 수가 있다.
지금 우리는 한 분야를 제대로 공부하기도 벅찬 마당에 세상은 두세 개를 준비하도록 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공유경제,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새로운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키워드를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기가 버거울 때가 많다."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영락없는 그런 상황에 부닥친 느낌이다.
그러면 과연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는 어떤 인재일까? 사실 4차 산업혁명은 특정 첨단기술이 가져온 기술혁명이 아니다. 여러 가지 기술의 연계와 융합으로 빚어지는 사회 전반적 변화이기에 모든 분야에서 변화는 불가피하다.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 인재는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고, 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말한다.
그러므로 예전처럼 한 우물만 파서는 아주 난감한 상황에 부닥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다가올 세상을 준비하고 잘 대처하지 않으면 코닥과 소니와 같은 사태가 우리 개인에게도 그대로 닥칠 수 있으므로 마음과 정신의 빗장을 열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자. 특히나 다가올 100세 시대를 맞아 60세에 은퇴하고 나면 최소 20년~40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시대이므로 더더욱 준비가 필요하다.
아마도 개인의 입장과 환경은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준비를 하도록 하자. 아직 시간과 기회가 있을 때 대비하도록 하자.
잠언6:8 "여름에 양식을 준비하고 수확 때에 양식을 모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