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나는 쭉 뻗어 자란 나무보다는
좁은 돌 틈 비집고 나온 등나무처럼
세상 풍파 견디며 뿌리 깊이 내린 등나무 같은 사람이고 싶다.
나는 쭉 뻗어 생겨난 강줄기보다는
굽이굽이 굽이치는 휘어져 생겨난 강줄기처럼
세상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강줄기 같은 사람이고 싶다.
나는 고속도로처럼 탄탄대로 보다는
조금 더디 가도 걸어야 하는 둘레길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고 싶다.
살아보니 그러하더라...
조금 불편한 것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조금 돌아가는 것이 삶의 여유를 가지게 하고
조금 더디 가는 것이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하더라.
나는 살아있음을 생각하는 머리를
나는 삶의 조급함보다 여유를 가지는 심장을
나는 더디 가더라도 아름다움을 볼 수 눈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
나는 그럼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