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2

서비스맨

by MAMA

채널을 돌리다 유퀴즈에 나온 가수 '싸이'를 보게 되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와 유튜브에서 전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을 때를 이야기했다. 싸이가 월드스타가 아닌 국제가수라 불리게 된 계기부터 현업으로 돌아와 축제와 콘서트를 다시 하기까지의 여정을 풀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휩쓸 때, 나는 미국에 있었다. 당시, 한국인으로 어안이 벙벙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싸이와 유재석이 나와 공연을 하는 것을 생중계로 미국에서 보면서도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되질 않았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어디서 왔느냐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면 코리아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심지어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라는 질문은 수도 없이 받았다. 북한에서 미국을 감히 올 수나 있냐라는 어이없음에도 꾹꾹 눌러 ‘싸우쓰 코리아’라고 말해주어도 그런 곳이 있나 하며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억양과 말투에 자존심이 하루에도 몇 번 상했었다. 그런 나라가 한국이었다. 그런데 그 한국 가수가 아니, 싸우쓰 코리아 가수가 12월 31일 타임스퀘어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그 어마어마한 일을 ‘싸이’가 했다. 너도 나도 한국 가수의 말춤을 따라했다. 싸이는 그 때 인기를 발이 닿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불안한 것이었다고 능력 밖의 일이었다고...그래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원래 있던 곳으로. 그런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을 문화업이 아닌 서비스업이라고 전한다.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서비스업. 자신의 공연에 비싼 돈을 내고 모르는 노래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아 자신의 아끼는 곡들도 부르지 않고 팬들이 알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을 부르며 그 시간만큼은 최고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아낌없이 서비스를 하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최상의 행복.


싸이가 자신은 서비스업에 종사한다고 말했을 때 사실, 감동이었다. 어르신들은 이들을 '딴따라'라고 비하하지만 요즘 '딴따라'는 그 때 그 가난하고 못사는 광대가 아니다. 국의선양을 하는 애국자다. 그런 그가 스스로를 '서비스업' 종사자라고 낮추어 불렀다. 내가 싸이라는 가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의 저렴해 보이는 듯한 입담에는 사회 비판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겸손하다. 육중한 몸으로 날렵하게 추는 춤사위와 거친 억양을 눌러 담은 노랫말에서 우리는 속이 뻥 뚫림을 느껴 그를 좋아한다. 그런 그의 코믹스러운 결핍을 통해 팬들은 약간의 우월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낀다. 그는 그걸 안다. 알기때문에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다. 그래서 '서비스'한다. 팬들의 찰나의 행복에 아낌없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찰나의 행복을 주셨다. 그리스도인이야 말로 이러한 행복을 아는 자로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린 거룩한 체 하여 믿지 않는 자들과 다름에 우월감으로 목이 꼿꼿한 자들이 아니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자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팬들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싸이처럼 믿지 않는 영혼들의 영원한 행복을 위해 기쁨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하나님이 주신 최상의 행복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업'.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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