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물꾸물 꼼지락대는 너의 침대에 냅다 던진 나의 한마디
"학교 가야지!"
요물요물 바알간 너의 입술에 냅다 던진 나의 한마디
"김치 좀 먹어!"
뒹굴뒹굴 댕그란 너의 궁둥이에 냅다 던진 나의 한마디
"핸드폰 하지 말랬지?"
투덜투덜 흐느적거리는 너의 어깨에 냅다 던진 나의 한마디
"쭉 펴고 걸어야지!"
뒤적뒤적 뭉그적거리는 너의 뒤태에 냅다 던진 나의 한마디
"옷 다른 거 없어?"
꼬물꼬물 만지작대는 너의 손에 냅다 던진 나의 한마디
"책상이 그게 뭐니?"
주저주저 감추인 너의 주머니에 냅다 던진 나의 한마디
"단 거 그만 먹으라 했지."
키득키득 바스락대는 너의 이불속에 냅다 던진 나의 마디
"일찍 자야 키 크지."
칭얼칭얼 게슴츠레한 너의 눈동자에 냅다 던진 나의 한마디
"이 닦고 자야지!"
며칠 전, 막둥이 녀석이 저녁 식사를 할 때 물었다.
"다들 들어봐. 잔소리랑 조언 중에 어떤 게 나아?"
1초도 걸리지 않았다.
"난 둘 다 싫어!"
남편이 대답했다.
"정답! 와! 아빤 나랑 똑같아!"
아휴!
과연 이 쨍알쨍알 어미새가 잔소리가 아닌 조언을 조건 없이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