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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 2촌(4도 3촌)
9. 김장
by
Lydia young
Dec 3. 2024
지난여름 촌집의 작은 마당 텃밭엔 청양고추, 당조고추, 가지고추, 깻잎, 상추, 겨자잎, 당귀, 치커리등으로 빼곡히 차 있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김장용 배추 모종을 심는 시기가 다가오자 빈자리가 없는 텃밭을 보며 어디를 정리하고 심을까를 고민하였습니다.
뚝딱뚝딱 만들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방부목으로 화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김장배추용 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
유난히 길고 더웠던 여름 날씨에 배추농사가 잘 안 되었고 배추값이 비싸다는 뉴스에 우리는 배추를 정성껏 키웠습니다.
'배추를 잘 기워서 김장을 하자!'
매주 달라지는 배추의 모습이 신기하고 예뻤습니다.
조금씩 결구되어 가는 배추를 보며 배추의 속이 꽉 찰 수 있을까?
수확하고 절이고 양념까지의 전 과정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기대와 걱정이 함께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시댁에서, 친정에서 김장을 함께하고 조금씩 얻어다 먹었는데 절임배추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절임배추를 사서 집에서 직접 김장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촌집에 대량의(?) 배추를 심으면서 김장의 전 과정을 모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D-Day를 잡았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 김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배추의 밑동을 자르고 겉 잎을 떼어내고 옮겨놓았습니다.
배추 37통!
옮겨놓은 배추를 반으로 잘라 봅니다.
짠! 속이 노란 배추가 너무 예쁩니다.
노란 속잎을 떼어내 맛보니 달달 고소 아주 맛있는 배추로 자랐습니다.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며 '감사합니다!'라고 외쳐봅니다.
1박 2일 동안 배추 절이기, 씻기, 양념에 버무리기 의 과정을 거쳐 앞으로 1년간 먹을 김치를 완성합니다.
새벽부터 김장을 도우러 온 막냇동생 부부와 함께 배추 속에 양념을
버무려
동생도 한통 담아 줍니다.
김장의 하이라이트!
돼지고기를 삶은 수육과 배추
,
김치 속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김장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 후일담 ♤
아내 : 배추가 클 때는 예쁘고 신기해서 욕심부리고 많이 심자고 했는데 허리가 너무 아프고 힘드네요~
내년에는 다시 절임배추 사서 할까 생각해 봐야겠어요.
옆집 언니는 김장축제 가서 김장해 왔는데 너무 편하다고 그러네요~
남편 : 그래? 잘 알아봐 봐~
내년엔 배추 키워서 팔고 그 돈으로 김장축제 가서 김장해 오자!
아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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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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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감사 찾기~^^ 사남매중 맏이. 딸 둘과 사위 하나 아직도 달달한(?)남편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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