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는 가장 큰 선물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 모르게 된다.”
— 에디 캔터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가슴 한쪽이 묘하게 울렸다.
정말 공감되는 말이었다.
나는 그동안 오직 ‘돈과 빚’에만 매달려 있었다. 쫓기듯 살아온 내게 쉬는 건 사치라고 여겼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길가의 작은 들꽃조차 보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한 세월이 벌써 몇 년이던가.
몸은 늘 피곤했고, 마음은 무거웠다.
그런데도 나는 스스로를 다그쳤다.
“빨리 빚부터 갚아야 하니 지금은 쉴 수가 없어.”
그게 최선이라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무심히 던진 한마디가 내 마음을 멈춰 세웠다.
“엄마는 돈을 벌겠다고 하면서, 왜 돈에 대한 공부는 안 해?”
그 말은 마치 조용히 날아와
가슴을 툭 치고 지나가는 돌멩이 같았다.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동안 나는 일에만 매달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해 볼 겨를 없이 자신을 밀어붙이기만 했었다.
일은 늘 많았고, 하루는 항상 짧았다.
그 속에서 나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일부러 속도를 늦춰 보기로 했다.
조금만 늦춰보자. 그리고 조금만 쉬어가자고,
스스로에게 허락했다.
느리게 걷는 시간 속에서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해 보았다.
그제야 느끼게 되었다.
달리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
때로는 멈춰 서서 숨을 고르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것이 다시 나아가기 위한 준비라는 것을..
위대한 발명가 헨리 포드는 이 쉼표의 가치를 이렇게 정의했다.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휴식은 활동이 다음번 활동을 위해 보류된 것이다.”
이 쉼표 덕분에 나는 내 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지쳐 있던 마음에 숨결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바쁘지 않음'을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는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오늘 의도적으로 찍는 그 작은 ‘쉼표’ 하나가, 지치지 않고 더 멀리, 그리고 진짜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의 다음 페이지는 그 쉼표에서부터 가장 아름다운 리듬으로 시작될 것이다.
나에게는 바로 이 '쉼표가 필요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