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행복한 독수리 최강 한화 <1>

프롤로그

by 김일주

이 책을 처음 구상한 때는 2020년 6월. 그해 1월에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변해버린 삶을 체험하기 시작하고부터이다. 각자가 누려온 평범한 일상들이 바뀌어버린 요즘, 그래도 지금은 거리두기가 해제 되어 예전과 같은 일상을 서서히 회복중이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던 2020년에는 외출 자제로 집에 머물던 시간들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취미이자 삶의 행복인 야구장 직관도 그 당시에는 누릴 수 없었다. 거의 시즌 내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어 집에서 TV로 야구를 볼 수밖에 없었던 그날들의 기억을 떠올리면 끔찍하기만 하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2020년을 끔찍한 기억으로 간직한 야구팬들이 있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다.


2020년 6월, 한화 이글스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 타이(18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한화가 언제 연패를 끊을지, 연패의 숫자는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처음엔 한화 팬이 아니었지만 긴 연패 속에서 한화 선수들의 안타까운 경기력과 연패탈출 과정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마음속에 한화 이글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화의 연패는 18이란 숫자에서 멈췄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최다연패 타이기록의 영향으로 2020시즌 최하위로 마감한 한화 이글스. 2010년대부터 긴 암흑기에 빠진 한화 그리고 2018년 가을야구 진출을 통해 잠시 암흑기 탈출에 성공했던 한화. 그러나 2020년 18연패 속에 다시 최하위로 주저앉은 한화.


한화 이글스에게는 리빌딩이란 과제가 주어졌고,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사투중이다. 그리고 그런 한화를 보며 야구장에서 언제나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라며 노래 부르는 한화 팬. 또 다시 시작된 암흑기 속에 한화에게는 언제쯤 봄날이 찾아올까? 한화 이글스의 리빌딩 과정을 지금도 지켜보면서 그들이 꿈꿀 찬란한 봄날을 응원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한화 팬이 된 내게 한화의 행보는 큰 관심거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20년 18연패 탈출 직후부터 쓰기 시작한 이 책은 한화의 가슴 아픈 2010년대의 역사와 추억 그리고 한화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한화 팬의 기쁨과 슬픔, 행복과 좌절 등 한화 팬이 느끼는 감정을 이 책에 담았다. 한화의 행복야구 속으로 빠져보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