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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란 사람

나는 누구

by 윤 슬

한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시작은 집이다. 가정, 가족,부모님 그중 가장큰 영향력을 주는건 엄마,아빠이다.

1972년에 태어난 나는 전라도 섬출신인 엄마와 경상도 바닷가 출신인 아빠 사이에서 3녀 1남의 둘째로 태어났다. 뇌 속에 저장되어 생각나는 어릴 적 기억의 시작은 예닐곱 살쯤 되는듯하다. 기억의 시작에 있는 나는 소심했었고, 언니 여동생 남동생 사이에서 눈치까지 보며 컸던 거 같다.

초중학교 때 까진 반에서 있는 듯 없는 듯했던 눈에 띄지 않던 학생이었고 별 일 없이 살았었고, 아빠의 외도를 알고 난 후 인생이 많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같은 상황 속에서 살았던 형제들도 상처를 받았겠지만 나만 유난스러웠던 건지 감정에 많이 휘둘리고 상처를 더 받은 건 내 성향이 달라서 일까란 생각도 해봤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지만, 살아오면서 주변 사람들에 비하면 또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거 같기도 하다.

나 란 사람의 정체성을 느끼기 시작한 사춘기 십 대부터 이십 대 삼십 대 사십 대를 지나 갱년기 오십 대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굳이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글을 쓰며 나를 까발리고 싶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소심하면서 관종의 기질도 있는 거 같다

싸이월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 스레드까지 남들 하는 건 다하고 살고 있고 궁금한 건 또 못 참는 스타일이다. 한번 좋아해서 꽂히면 오래 좋아하는 끈기가 있고 뭔가를 안하면 뒤쳐질거 같은 불안증도 있는듯 하다

지금은 46살에 재혼한 4살 연하의 남편과 12살 된 샴남매 고양이와 살고 있다

차근차근 나 란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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