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바뀌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위에서 명령하듯 바꾸는 방식,
아래에서부터 조금씩 쌓아올리는 방식,
혹은 그 둘이 어딘가에서 맞물리는 방식.
하지만 문명과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바뀌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이 공식은 조금 다르게 작동한다.
선한 영향력을 가진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가 수많은 사람을 직접 바꾼다는 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말은 할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강제로 움직일 수 없다.
변화는, 늘 안에서 일어나야만 한다.
그 사람이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
그의 말과 행동이 어떤 울림을 주는지,
그리고 그 울림이 누군가의 내면에 닿아,
마침내 스스로 바뀔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변화는 시작된다.
중요한 건
‘바꾸려는 의도’보다
‘살아가는 방식’이다.
진짜 변화는, 누군가를 바꾸려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삶을 일관되게 살아내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그렇게 바뀐 한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불씨가 되고,
그 불씨들이 모여
조용히 세상의 공기를 데운다.
세상은
거창한 연설보다,
조용한 삶의 방식으로 바뀐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누구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다만, 나 스스로 조금 더 맑아지고 싶다.
내가 머무는 이 작은 공간이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랄 뿐이다.
그게 언젠가,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