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질감으로 관계를 다시 느껴보기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먼저 감정을 느끼고
그 다음에 생각을 붙인다.
그리고 아주 직관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한다.
어떤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숨이 편안하게 쉬어지고,
시간이 빨리 흐르며,
만남 이후에도 마음이 가볍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과는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몸이 뻣뻣해지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그 자리를 떠나도
기운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건 감정이 아니라
에너지의 질감 차이다.
가볍게 만든다는 건
그 사람이 나에게 에너지를 보태는 존재라는 뜻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내 존재를 교정하려 들지 않고,
무언가를 끌어내려 하지 않는 관계.
무겁게 만든다는 건
그 사람이 나의 에너지를 빼앗거나,
내 안의 방어기제를 활성화시키는 관계일 수 있다.
말은 다정해도,
내가 계속 긴장하고,
그 사람의 말에 내 기준이 흔들린다면
그건 '존재의 무게'를 주는 관계다.
관계를 점검할 때
‘좋은 사람인가’보다 먼저
‘그와 있을 때 나는 어떤 상태가 되는가’를 봐야 한다.
진짜 좋은 관계는
나를 더 나답게 만들고,
내 마음을 더 가볍게 해준다.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너는 지금 이대로 괜찮아."라는 무언의 분위기다.
그런 사람은 말이 없더라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다시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