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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e lee Aug 21. 2024

선풍기

-노익장

덜덜 소리 나는

7년 된 선풍기 


이제는 내 놓아야지라고

마음먹으며 켰더니


언제 내 마음을 읽었나

몸 꽉 부여잡고 

힘차게 돌아간다 


오늘따라 소리도 조용하네


여보시오

아직 나 쓸만하다고!

조용한 시위


*시에 덧붙여

나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심지어 여행 가서 낡은 칫솔 같은 것은 버리고 올 법도 하다만 왠지 피난 중 한 명을 버리고 오는 것 같아 다 데리고? 온다.(버려도 한국에서 버린다^^)  이제 버려야 될 때가 온 가전제품에 대한 미련일까 저런 환청이 들리는 듯하여 재미있어하며 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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