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박차고 나간 주인보다 더 그리운 게 생겼어요!
달봉이가 먼산을 간절한 눈빛으로 보는 까닭은 뭘까요?

대문 박차고 나간 주인보다 더 기다리는 게 있는 듯한데 뭘까요?
낭만적인 달봉이 성향으로 보면 매화향기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입춘이 지나도 추웠다가, 더 추웠다가 하는 날씨에 마음이 얼어지나 봅니다.
양지바른 산골짜기에서 봄날향기가 날아올 듯 들숨과 날숨에 콧등이 촉촉합니다.
달봉이 속도 모른 체 제 눈에는 설렘으로 보입니다.
봄날은 달봉이 콧등에서 시작되려나 봅니다.
달봉이가 제게도 궁금한 눈빛을 보냅니다.
당나귀는 기다리는 게 있느냐고?
딱히 기다리는 건 없어요.
다만,
결국 기다린다는 것과 같은 결이기는 한데….
보고 싶은 게 있어요.

큰 녀석이 망아지처럼 뛰는 모습!
작은 녀석이 아이처럼 웃는 모습!
자연보다 더 자연으로 돌아간 모습!
그래서 매화향기 찾아 산을 오르내리고 매화향기 맡고 미소를 머금고 자연에서 힐링받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매서운 바람 속 매화 향기의 설렘보다 벚꽃 잎 휘날리는 거리를 좋아하는 아름다운 어린 청년이기에 이런 모습이 기다려집니다. 아름다운 어린 청년들이 자연처럼 순서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절이 바뀔 때 기쁨을 느끼며 조급 함 없이 자연 속 세상이치를 깨달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바람과 기대를 갖는 건 나의 어리석음이 될 수 있겠지만, 매화향기를 맡고 싶은 욕심만큼 허락받고 싶습니다.
오늘도 달봉이 눈빛은 당나귀를 사색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