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여행기를 꾸준히 올리겠다고 했지만 머릿속에서 그 약속은 먼지처럼 사라진 지 오래다. 게으름도 진짜 병으로 치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글쓰기를 미뤄 왔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국가적인 일은 모두가 알 듯이 그 일이고, 개인적인 일들은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삶의 일상 중에 괴롭고 슬픈 일들을 나 역시 겪고, 헤쳐나가고 있었다. 사실, 글 쓸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마음의 괴로움이 게으름과 합쳐져 내가 글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만들어 줬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어떤 면에서는 10년 정도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성장은 하고 있는 것일까. 이것도 내 게으름이라는 병에서 기인한 걸까. 다른 사람들이 통과의례처럼 하고 경험하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10년 정도 늦게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세상 이치가 그러하지. 많이 경험할수록 시간의 힘이 쌓여 내공이 쌓인다. 글쓰기도 꾸준히 하며 시간을 투자하면 익숙해진다. 익숙함이 루틴이지. 나만의 좋은 루틴은 뭐가 있을까. 항상 보리차나 결명차를 끓여 마신다는 것.
어떤 면에서 10년 정도 늦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면, 그 면 말고 다른 면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10년 더 성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말이 된다. 분명 그 시간을 다른 면을 성장시키는 데에 사용했을 테니 말이다. 혹은 아무것도 성장시키지 않고 시간을 낭비했을 수도 있겠지. 그렇다면 성장이란 무엇일까. 성장이 꼭 좋은 것일까. 개개인마다 성장의 개념은 다를 것이라고 본다. 세상을 가치 있게 산다는 것도 개개인마다 다르듯이.
게을러지면 매일매일 새로 다짐하자.
오늘의 다짐. 매일 글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