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서 동원예비군 왔다. 수요일까지 한다. 그래서 폰 들고 글 쓴다. 오늘은 미 증시 휴장이다. 근로자의 날이라고 한다.
나에게는 이런 날이 필요하다. 강제로 쉴 수밖에 없는 날을 말한다. 교육 안 따라가고 폰 잡고 기사 읽고 있으면, 잔소리 듣고 괜히 수료되는 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군에서 밥도 신경 써서 맛있게 해 주고, 이것저것 배려해 주는데 잘 따라야겠다는 좋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밥이 정말로 맛있었다는 뜻이다.)
요 며칠간 국내 대표 경제 유튜버 '슈카'의 빵 사업 건으로 시끄럽다. 그는 비싸진 빵 값을 싸게 만들어 팔아볼 수는 없을지에 대해 방법을 마련하고, 초기 장사 시도를 해보았던 것이었다. 보통 동네 빵집에서 사면 3000원 대인 소금빵을, 990원 정도에 내어 놓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베이글을 비롯한, 여러 가지 딸내미들 좋아하는 이름 희한한 빵들도 다 그런 식이 었다.
난 주식, 금융 상품 종류는 많이 알아도 빵은 잘 모른다. 그냥 다 빵이다. 큰 빵, 작은 빵, 비싼 빵, 싼 빵 정도 구분한다. 주는 대로, 있는 대로 아무거나 잘 먹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다 맛있어한다.
식습관이 프랑스인 식이다. 유년기에 한동안 굶어본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먹는 거라 그러면 일단 입에 먼저 집어넣고, 생각은 그다음에 해보는 식이다.
아무튼 저게 기존 빵 파는 자영업자들의 이권을 침해하고, 대중적으로 욕을 먹게 만들게 되었다는 게 논란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별 일 아닌 줄 알았으나, 댓글과 여론 싸움이 꽤 많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슈카는 결국에 빵 사업을 철회했다고 한다.
외국 기사, 한국 기사 가리지 않고 읽다 보니 댓글도 다 보게되는 데 한국인은 다들 유독 싸움닭 기질에 화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속에 뭐가 많이 차여있다.
남의 빵 장사 가지고 괜한 시간낭비 할 것 없다. 내 구독자들에게는, 남일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일에만 전념하는 습관을 권장한다. 나는 항상 그런 스타일을 여러분에게 권장해 왔다. 그런 습관들도 경쟁 우위로 작용한다. 다 누적이 된다.
이기는 사람은 남 일에 관심 없다.
소금빵이 990원이든 3000원이든 나랑 뭔 상관이냐. 비싸면 편의점 크림빵 사 먹으면 그만이지. 단팥빵도 있고. 소보로도 있고.
저러고 자빠져있을 시간 없다. 소금빵보다 중요한 게 인생에 얼마나 많은데.
내 글만 읽은 사람이든, 내 경제 총회에 참석한 사람이든, 컨설팅 고객이든.
요즘 내 컨텐츠들을 접하고 익절 해서 돈 벌게 되었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나도 기분 좋은 일이다.
다만, 그분들은 알아야 한다. 결국에는 본인이 바람직하게 접근하고, 실제로 시도했기 때문에 생긴 좋은 일이다. 나는 그냥 좀 도운 것 밖에 없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누리셔라.
감성 타령 정신 자위보다, 이런 물리적 성과에 기반한 자존감이 정말 강한 자존감이다. 왜냐하면 물리적으로 생긴 성과이기 때문이다. 누가 본인이 번 수익을, 수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수익은 명백한 수익일 수밖에 없다.
보통 투자에 있어서 첫 단추를 긍정적으로 시작하면, 그 매개물에서는 좋은 결과들이 따라오는 편이다. 시장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침착하고 조용한 투자자가 되는 것을 권한다. 슬퍼하지도, 흥분하지도 않는 크고 잔잔한 강물 같은 투자자가 되는 것이 좋다. 그런 자질이 여러 가지 불필요한 사건사고를 예방한다.
주식 시장에 10년 이상을 머물게 되면, 차츰 알게 되는 것이 있다.
대다수의 시장참여자들은 당장 내일 지수가 폭락하여 -30%, -40%, -50%까지 그 진폭이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는 한다는 점을 망각하려고 한다. 특히나 오늘날처럼 몇 년을 내리 상승해 온 장세에서는 그러한 무사안일 관성이 더 두드러진다.
실제로 어제 내가 본 하워드 막스의 인터뷰를 보면, 사람들이 1970,1980년대에 겪었던 대규모 하락장을 경험해 본지가 3-40년이 훌쩍 지나버렸다고 말한다.
나는 시장이 반절 이상 날아가는 폭락장이 오더라도 버틸 준비가 되어있다. 여러분들도 지금과 같은 평시에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과 시뮬레이션을 계속해야 한다.
시드가 반타작 나도, 일상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는 논리와 정신력이 구축이 되어있는지 상시적으로 냉정하게 체크해야 한다.
아닌 것 같으면, 그에 맞게끔 소극적으로 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다. 욕심을 줄일 필요가 있다.
러시아의 오랜 속담에 이런 게 있다.
남자는 잘 생길 필요가 없다.
그저 남자다워야 할 뿐.
나는 남자답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가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을 것을 기정사실화 해서, 충실히 대비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게 남성성의 정수이며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남성성은 공동체 운명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되, 그에 응당한 책임과 약속을 지켜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늘 자신의 뜻을 방해하고, 어렵게 만드는 것을 당연하며 정상적인 수순으로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며.
그 당연한 것이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할 이유가 존속되는 것이라 여기면 된다.
그리고 또 하루를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소용있는 삶이다. 그렇지 못하면, 공허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Chan Chan
https://youtu.be/V0FoYUcq9FQ?si=LjrcFbjO6jlqF2fa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