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은 경제 이야기 안합니다.

by 언더독

남자 여자 보는 안목. 그게 오늘 글이다. 매일 경제 이야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나는 강산이 한 번 변할 동안 주식투자를 해왔다. 장사 수준이지만 사업도 해봤다. 그러니까 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대상이 상품이 되었든, 회사가 되었든, 사람이 되었든 그것에 대한 감각이 있다는 점을 말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을 보면, 안타까운 것이 있다. 가슴이 달리고 암컷 엉덩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남자들이 많다. 그럴만한 이유는 딱 하나인데, 성욕이다. 그것이 남성의 불행을 자초하는 유전체계이다.


나는 당장 연애는 안 하지만, 여자가 끊긴 적은 없다. 무슨 명목으로든 뭔가가 있기는 하다. 그것이 꼭 침대에서 홀딱 벗고 뒹구는 일을 뜻하지는 않는다. 여자들과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그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을 은연중에 한다. 그건 일종의 연습이고, 감을 잃지 않으려는 습작이다.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나는 나의 가치를 꽤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MV5BZTdiZjE2ZmUtZjBkZS00ODVlLTg3NGYtNzliMWM1MzA2NjRkXkEyXkFqcGdeQXVyOTc5MDI5NjE@._V1_.jpg 내게는 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 흔치 않은 내구성이 있다. 그게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병신 같은 남자는 여자를 패거나 스토킹을 하거나 성관계 영상을 인터넷에 싸지른다. 병신 같은 여자는 섹스를 이용해 남자의 지갑을 털거나, 매사 자기감정만 최우선으로 하는 이기적인 언행에 지독한 곤조를 부린다.


저런 남녀가 가장 싸구려다. 주식으로 치면 곧 상장폐지를 앞둔 종목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저런 사람들 많다.


싸구려에 투자하면 하한가 맞고 휴지조각 되는 것이다.


왜 겉보기에 외제차 몰고 다니고 덩치가 크다고 남자를 침대로 데리고 가나. 왜 얼굴 반반하고 반쯤 헐벗고 다닌다고 해서 여자를 침대로 데리고 가나.


당신이 겉으로 보는 화려한 남녀들은 유상증자를 잔뜩 해대는 부실기업을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어야 한다. 탈탈 털려서 바보같이 소주까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103088923-ad58eeeb6d6ab06b271a68ee399b3c7fc27de817.jpg?v=1529469795&w=1920&h=1080




내가 생각하는 가치 높은 남녀는 이렇다.


남자의 경우, 자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고가치이다. 자기 가족과 미래의 자기 여자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의 재미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의 제1의 우선순위는 가족이고 미래의 와이프이며 2세들이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능력이 겸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엄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이들의 삶은 잔혹한 전쟁이고 캐릭터는 강인한 전사이다. 철부지 같은 어린애가 아니라, 묵직한 남자라는 것이다.


여자의 경우, 자기 자신이 타고난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며 가족과 미래의 남편, 2세의 정신을 보듬어주려고 하는 사람이 고가치이다. 이런 사람들의 제1의 우선순위도 가족이고 미래의 남편이며 2세들이다. 그들을 케어하기 위해서 전통적인 여성적 가치가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남자를 쉽게 만나지 않는다. 이들의 삶은 스스로를 가꾸는 아름다운 정원이고 캐릭터는 전사의 안식처이다. 수컷 가득한 술집이나 클럽을 다니며, 괜히 자기 남자 걱정 시키지 않는 지조 있는 여자라는 것이다.


이런 남녀는 주식에 비유하자면, 경제적 혜자를 보유한 메가캡이라고 볼 수 있다. 현금이 넉넉하며, 원한다면 얼마든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튼튼하며 유능하다는 것이다.


191114-ford-v-ferrari-caitirona-balfe-christian-bale-ew-623p.jpg




나는 남자이고, 여성 독자보다는 남성 독자에게 쓸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시가 하나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 쓴 시이다.




Stress is mine.


Peace is yours.


Sadness is mine.


Happiness is yours.


But you are mine.


My life is not fun.


My life is stress and pain and hardship and difficult.


But you have a great life. I give it to you.


But i get you by extension.


And that's why it's worth it to me.




이 시에 걸맞는 가치 높은 여자를 내 삶에 허락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점을 기억하면, 여자 때문에 삶이 엉망이 되는 일을 없지 않을까 싶다.


나는 며칠 전에도 한 여자를 거절했다. 주식을 관할해야 하고, 업을 해야 하고, 좋은 글을 써내야 하는데 불필요한 심리적 방해를 줄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가치 높은 여자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저 여자 몸 때문에 질질 끌고 간다는 것은 자신도 그것밖에 안 되는 남자라는 뜻이 되고야 만다.


오늘도 글 썼다.


담배 피고 싶다.



Soundtrack ㅣ 아비정전(Days of being wild. 1990)

https://www.youtube.com/watch?v=luTPA0M8pG0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