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시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그것을 인지하는데 유능하다. 대단히 날이 벼린 검처럼 날카롭게 직시한다. 내가 이것을 내 입으로 그렇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비교관찰을 해보기 때문이다. 나는 보통의 사람들에 비해 예민하며 걱정이 극단적으로 많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대비하며 집착적으로 계산한다. 빈틈이 없으려 한다.
여러 번 말했다. 나는 몰락한 내 가문을 재건할 의무를 스스로에게 부여했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시세로는 말했다. 역사를 모르는 이는 어린아이와도 같은 삶을 살게 된다고.
2차 세계대전 히틀러와 나치당 출현의 근원은 무엇인가. 독일 화폐 가치의 폭락이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도지면서 국민들은 분풀이 대상이 필요했다. 이 기름에 불꽃을 일으킨 것이 히틀러였다. 수만 명의 유대인들이 죽어나가고 세계는 광란의 십자포화에 휩싸였다.
일본제국이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자마자 별안간 하와이를 대규모 공습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이 일본으로의 원유 수출을 강제로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진주만은 폐허가 되고, 수천 명의 해군이 수장되었다. 이 사건으로 루스벨트는 전면전을 선포하였고, 카미카제와 핵폭탄이 난무하는 정신 나간 태평양전쟁이 시작된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도, 대만 해협에서 벌어지는 중국 해군과 미해군 사이의 첨예한 긴장구도도 모두 상대국가가 미국의 경제 패권을 넘보는 수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요지는 경제 제재 이후에도 답이 안 나오면, 물리적인 전쟁이 곧바로 뒤를 잇는다는 것이다. 역사가 말해준다. 내 주장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남자는 장차 가장이 된다. 가장은 자신의 아녀자에게 안전과 물질을 제공해야 한다. 여자는 장차 아내가 된다. 가장인 남자의 정신을 잘 보살피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당연히 남자는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견디게 된다. 그것을 잘 견뎌야 가정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이것은 책임이다. 여기에서는 강인하고 내구성 뛰어난 남성 특유의 돌파력이 아주 필요하다. 이것은 남자 구실의 핵심이다.
여자는 집안의 내실에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이 또한 책임이다. 여기에서는 잘 가꾸고 보존된 여성 특유의 사랑이 필요하다. 이것은 남편과 아이들의 정신적 건강에 대단한 회복 효과를 보인다.
이 두 가지 역할이 충실히 되었을 때, 망하는 집안을 본 적이 없다.
나는 남자이고, 남자는 가장이 된다. 가장은 아녀자의 안전과 풍요를 책임지는 직책이다. 남자가 다 커가지고 어린아이와도 같은 삶을 살 거면, 가족을 건사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 아내가 될 여자는 남의 집 귀한 딸이고, 내 아이는 내 집 귀한 아이이다. 무책임은 비난받아 마땅한 죄악이다.
2030의 한국은 명운이 다했다.
365일 24시간 휴일 밤낮없이 쫓아오는 인플레이션, 5060 인구 비율 급증으로 인한 세금 인상 임박, 출산율 0.6, 국민 연금 고갈 임박, 국가의 젖줄인 삼성의 미래도 밝지 않다. 나라는 소멸 위기에 와있다.
역사는 말한다. 경제가 해결이 안 되면 그다음은 물리적 폭력이 전개된다. 그리고 경제가 해결이 안 될 것이다.
내가 글을 아무리 열심히 써도 상황 직시가 안되는 몇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2030들에게 지금의 한국은 준 전시상황이다. 진돗개나 데프콘이 발령되는 시기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앞뒤 샌드위치의 사면초가 상태이며, 대를 잇지 못하게 될 백척간두의 상황에 내몰렸다.
그걸 직시를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평한 이야기를 하고 태평한 생활을 한다.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결국 나는 아웃사이더가 된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폭동, 국가 전복, 내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돈 때문에 경제 때문에 그렇다. 그전에 범죄율부터 치솟을 것이다. 내가 벌써부터 집 밖을 잘 안 나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건 망상이 아니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제롬 파월'은 인터뷰에서 스스로 시인했다. 미국은 지속적인 국가 재정 유지가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기들이 그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똥줄이 탄다고 했다.
나는 불안한 그의 표정과 눈동자를 눈여겨보았다. (나는 나보다 똑똑한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에 상당한 신뢰를 가지는 편이다. 내가 모르는 뭔가를 깨우치고 있기 때문이며, 대개 그들의 그런 염려는 최악의 결과로 실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닉슨 대통령은 금본위제를 폐지했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도 미국 민주당은 돈을 풀어대고 있다.
달러가 정말 끝나면, 세계 대전이 와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한국 원화는 기축 통화 발톱 떼도 못 따라가는 통화이다.
나는 이 사람이 헛소리하는 아저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파르타는 작은 나라였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어리든 말든 곧바로 강력한 체력, 전투 훈련이 강제로 시작된다. 성년식을 거칠 때가 되면 겨울에 도시 밖으로 강제로 쫓겨나 야생에서 몇 달 며칠을 맨몸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거기에서 살아 돌아오는 사람들만이 진정한 스파르탄 전사가 되었다.
어느 나라도 스파르타를 얕잡아보지 못했다. 강인했기 때문이다. 잘못 건드렸다간 우리가 죽을 수 있다는 실제적인 위협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시대의 남자는 오직 강인해야 한다. 복잡한 이유가 없다. 자신의 처자식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시대의 남자는 어려서부터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대응하는 힘을 가차 없이 길러야만 한다. 하고 말고의 옵션이 아닌 것이다.
돈을 버는 능력, 물리적 폭력에 대응하는 능력의 기초체력을 길러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시대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내가 이렇게 될 것을 바란 것은 아니나, 그렇게 되었다.
이 시리즈의 이름은 '95년생 에세이'이다.
California Dreamin' but you're pinned down by insurgents in Falluj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