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선택 방법, 유치원 모집 정보
유치원 모집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맞이해보았으나, 직접 부모가 되어 유치원을 고르고 등록하는 절차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생소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19년 생으로 내년 5세, 5세 모집 인원이 가장 많기에 지금 등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괜찮은 유치원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건 아이가 19년 11월 말일 생이라 '유치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였지만 나름의 체크리스트를 두고 점검해본 결과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치원 적응 가능 체크리스트
V 배변훈련을 완료했는가?(거의 대부분의 유치원은 기저귀 사용 안됩니다.)
V 언어 사용이 자유로운가?(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가?)
V 혼자 옷을 입을 수 있는가?
V 대집단 활동에 참여 가능한가?
V 유치원의 규칙을 따르고 이행할 수 있는가?
V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는가?
V 친구들과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어린이집에 비해서 좀 더 교육이 중점이 되는 곳이라 기본적인 자조기술은 익히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유치원에서도 어린 나이를 고려하여 세심히 돌보아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혼자 옷 입기와 스스로 밥 먹기가 마음에 걸리나 옷 입기는 윗도리를 제외하고 입을 수 있고 스스로 밥 먹기는 지금 어린이집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하여 마음 편하게 유치원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치원을 본격적으로 알아본 건 올해 여름쯤, 그때는 정보가 별로 없었기에 유명하다고 하는 유치원, 이름을 들어본 유치원, 몬테소리를 하는 유치원을 중심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유치원을 찾았고 차량 지원이 되는지 문의했습니다. 문의 결과 '차량 지원은 되지 않는다.'였지만 제가 마음먹으면 지원 가능하겠지, 자차로 어떻게 데려다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10월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유치원 모집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았고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알게 된 건
1. 우선 모집이라는 것이 있다.
2. 우선 모집은 재원생 형제, 근거리 거주, 통원차량 가능 지역 유아만 넣을 수 있다.
3. 우선순위를 넣어도 추첨을 통해 선발이 되며 탈락될 수 있다.
4. 우선 모집이 끝나고 일반모집을 하면 원하는 곳을 넣을 수 있으나 선발 인원이 적어져서 탈락 위험이 크다. 였습니다.
우선순위에서 선발이 되고 싶으면 근거리에서 차량이 되는 곳으로 알아봐야 했으며 저는 무지하게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전체적으로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었던 건, '어린아이가 차량을 오래 타기 힘들 텐데 거리가 조금만 멀어도 많은 친구들을 태우는 통원 차량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구나, 이러면 곤란하겠구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을 원점으로 돌려 집 근처에 있는 유치원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순위 지원이 가능하고 마음에 드는 가까운 유치원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으며 그중에서 한 곳을 골라야겠다고 생각하고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대충 3군데로 추려졌고 A. 집 바로 앞 유치원, B. 다들 보내고 싶어 하는 인기 많은 유치원, C. 영어교재를 제가 원하는 것으로 사용하는 유치원이었습니다.
3군데를 추리고 설명회를 참석하기 위해 전화를 돌렸고 C 유치원만 설명회를 하며 다른 곳은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C유치원 설명회만 참석하게 되었고 가장 후 순위였던 C유치원은 원장님의 열정적인 설명회 덕분에 제 마음의 1순위로 바뀌었습니다.
모 대학 교수 출신의 원장님은 강단에서의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계셨으며 다양한 교수법을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유치원 선택 시 체크했던 항목은
V 원장님이 교육에 참여하고 계시는가?(교육 전공 원장님)
V 교사교육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가?
V 교구 배치를 아이들 연령, 발달에 맞게 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신경 쓰고 있는가?
V 영어교재는 어떤 걸 쓰고 있고 주 몇 회 수업을 하는가?
V 특별활동은 어떤 프로그램을 하는가?
V 부모와의 소통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가?
V 만 3세 반 특성에 맞춰 적절한 교사 배치와 세심한 케어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V 하원 시간이 적절한가?
V 외부 활동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가?
V 급간식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는가?
입니다.
대학교수 출신 원장님은 당연히 교사교육, 교구 배치 등 교육에 관련된 내용은 잘 숙지하고 이행하고 계셨으며 1시간 넘게 진행된 설명회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나온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유익했습니다.
영어교재는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하고 좋다는 그 교재를 작년부터 사용하고 계셨고(엄마들의 요청으로 검토하고 좋다는 판단하에 도입) 교포 출신의 영어교사가 상주해 있었습니다.
원장님이 직접 아이를 관찰하여 상담을 진행하며 필요시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하여 아이를 체크한다고 하였습니다.
교사교육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유아교육 이론에 정통한 원장님의 지도 아래 교육, 교구, 프로그램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원 시간은 지금 어린이집 하원 시간과 동일하게 맞출 수 있어 좋았고, 급간식도 적절히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이 유치원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원의 규모가 작으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고 강당, 교실, 도서관(복도)이 전부여서 마음에 걸립니다. 요즘 좋은 시설을 갖춘 사립 유치원이 많고 다른 곳과 비교하여 적은 교육비를 지불하는 곳도 아니기에 찝찝한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을 거란 믿음으로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에 후회가 없었으면 합니다.
날짜에 맞춰 우선 모집에 1순위로 C유치원, 2순위로 B유치원, 3순위로 A유치원을 지원했고, 다행히 인기 많은 2순위 B유치원을 제외한 나머지 유치원은 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C유치원 등록을 마쳤고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모님들, 아이에게 좋은 유치원을 선택하셔서 행복한 육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더 많은 글을 보시려면 : 라엘엄마의 육아일기 (withla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