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 다되어가는 동안 김포-판교를 오가는 장거리 출퇴근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양가 도움을 받지 않고 2020년에 빚으로만 2억 8천에 구입한 25평 아파트는 이제 4억이 되었고 1달에 100만 원의 절반은 이자, 절반은 원금을 납부하는 것 외 남은 신용, 학자금 대출은 최근에 와서 다 갚았다.
항공사에서의 큰 경험 때문인지 언제든 이직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한다. 만약 이사를 한다면 어디든 회사와 가까워지는 선택이 되기에 부담이 적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편한, 재정적인 부담 없는 지금의 상태가 현재를 지속하는 큰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지 싶다.
현재 직장의 안정성과 장점을 생각한다면 경기남부권으로 이사하는 게 맞다.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지금의 선택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다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집을, 큰돈을 다시 빚을 내고 들어가, 매달 갚는 돈이 월급의 절반에 달하는 상황을 지속하는 일은 개인적으로 너무 큰 부담이다. 내려간다면 수원, 동탄까지는 기본이고 더 멀어지는 선택이 될 것이고 실상 출퇴근 거리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어디에 집을 사는 게 나을까. 아니 지금 집을 사는 선택이 옳은 것일까. 고민과 시름의 골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