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청춘보다 아름다운 이유

책이 나오고

by 쥬디

내가 참여한 공동 저서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를 읽고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3월 20일 예약판매가 나오기 전까지는 빨리 보길 손꼽아 기다리며 봄처녀 마냥 설레었는데 막상 지인들이 주문했다, 기다려진다라고 하니 정체 모를 쑥스러움이 점점 커졌다. 책이 나오는 건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 형제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 형제들이 책 받은 지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 아무 감상평이 없길래 급 궁금해졌다. 못 기다리고 직접 전화를 거니 나에 대한 여러 솔직한 평가가 쏟아졌다. 이런 점은 정말 좋았고 이런 점은 이랬으면 좋았겠다등. 생각못했던 지점들을 들으며 놀랍기도 신선하기도 재밌기도 했다.



그러다 느낀 점이 있다. 작가는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러면서도 작가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점도 말이다. 두 가지의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작가는 소신 있게 자신의 안에 있는 걸 꺼낼 수밖에 없다. 꺼내야 한다. 어차피 평가는 개인의 자유영역이다. 일일이 신경 쓸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 않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으며 이런 큰 상을 젊은 나이를 지나 어느 정도 평정심을 갖게 된 50대에 받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물론 그런 세계적인 감독과 비교할 수 없지만 좀 더 젊은 나이에 책이 나왔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예민하고 까칠했으니 사람들 한마디 한마디에 엄청 신경 썼을지 모른다. 지금은 상대가 어찌 생각할지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지만. 세월과 함께 그러려니 하는 마음도 생겼고, 상황이 내 의지대로만 되는 건 아니니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걸 안다. 좋다고 하는 점은 더 발전시키면 되고 아쉽다는 점은 보완하거나 내 소신대로 그냥 밀고 나가면 된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좋다.



채코 작가님의 글이 생각난다. ‘나이를 먹는다. 빵빵하게 먹는다’ 빵빵하게 먹었으니 걱정 없다.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다운가? 얼굴은 주름지고 처지고 머리카락은 흰머리가 더 많이 나오느라 바쁘지만 나이 먹어, 세월을 지나온 만큼 풍부하고 다양한 지혜가 젊은 시절 불안하고 방황하던 마음을 컨트롤해주니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다. 부스럭 낙엽만 뒹굴어도 웃던 소녀 감성은 사라졌어도 한여름 더위와 한풍의 눈보라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감성이 생겼다. 감성도 세월과 함께 진화되는 게 아닐까.


중년이 청춘보다 아름다운 건 마음의 진화에 있을지 모른다. 타임 리프해서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작은 일에도 걱정하고 불안해하던 나에게

‘20년 뒤에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닐 거야. 걱정 붙들어 매고 네 맘대로 살아’

하고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그건 영화나 만화에서만 가능하니 현실에서 지금을 마음껏 즐기며 살아가려 한다.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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