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연동 connection 이다

해방 2호, 세 번째 수업, 체조 & 스윙 7가지 동작

by 정태산이높다하되

"솔직히 말하자면, 진정한 의미의 기술을 쌓은 것은 티칭 프로가 되어 초급 골퍼 분들에게 기본을 가르치고 난 후부터입니다. 초급 골퍼를 가르치면서 기초와 기본의 중요성을 재차 이해하고 기술의 정밀도를 높였습니다. 여태껏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움직임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독자 40만을 자랑하는 유튜브 'Daichi 골프 TV'의 티칭 프로, 스가와라 다이치가 자신의 저서, <골프 스윙 최강의 교과서>에서 한 말이다. 100여 년 전의 벤 호건처럼 170cm가 채 안 되는 키에 몸무게도 60킬로가 조금 넘는 체구의 스가와라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300야드에 달한다고 한다.


가르치면서 배우다

교습이 거듭되면서 해방 1호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자 교습에 더욱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확신이 있었기에 시작한 레슨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을 본격적으로 가르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해방 1호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후배가 해방 2호를 자청했다. 반신반의하며 체조를 하다가 이젠 조석으로 한다. 1단계, 2단계 체조 수업을 받고 나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그는 세 번째 수업으로 3단계 체조를 하기 시작했다. 2단계 체조를 구분동작 없이 물 흐르듯 하나의 동작으로 완성하는 것이 3단계 체조다.


그리고 같은 시간, 스윙의 7가지 동작을 시작했다. 하지만 스윙의 7가지 동작을 하면서 그는 혼란에 빠졌다. 클럽 없이 손과 팔을 묶어놓고 하던 체조와 팔을 뻗어 채를 잡고 스윙 동작을 배우면서 두 가지 동작이 서로 매칭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새롭게 하는 동작은 늘 어색하다. 체조는 스윙을 하기 위한 동작이다. 이해보다는 몸이 기억하도록 움직이는 것이 우선이다.


스윙의 전반부(어드레스- 테이크 백- 백스윙 탑)

벤 호건이 소개한 스윙의 전반부는 어드레스에서 백스윙 탑까지를 말한다. 일단, 시작은 백스윙 탑을 만드는 것이다. 온몸의 힘을 발바닥으로 내려보낸 뒤, 백스윙 움직임의 시작은 어깨로 한다.


등 각도를 유지한 채 팔과 그립이 만든 삼각형을 유지하면서 그립이 오른쪽 허벅지를 살짝 지나는 지점까지 어깨를 이용해 이동하면 테이크 백이다.

스윙 7가지 동작 중(스윙 전반부)

왼 어깨를 턱 밑까지 오도록 하면서 팔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백스윙 탑을 만든다. "골프 스윙은 원래 피곤한 법입니다. 이상적인 스윙은 양다리와 복근 등 몸에 일정량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괴로운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라는 스가와라의 조언은 꾸준히 체조를 하는 것이 굉장한 인내를 요하는 일임을 상기시킨다.


스윙의 후반부(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우- 피니시)

되지 않을 것 같은 동작을 해내면 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아마추어들이 연습장에서 공을 때리면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실력이 잘 늘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괴로운 움직임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생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윙 7가지 동작 중 4가지(스윙 후반부)

체조에서도 언급했지만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골반은 왼쪽으로 돌고 귀 높이까지 들었던 손을 허리 높이까지 내리는 다른 두 종류의 동작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평 회전과 수직 상하운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고난도의 동작이다. 천천히 반복하며 다리와 골반과 허리와 어깨에 움직임의 기억을 저장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천천히 반복하면 결국 된다.


임팩트 후에도 공이 있던 자리를 노려보며 클럽의 헤드를 타깃 방향으로 릴리스한다. 그리고 가슴과 배꼽이 타깃을 바라보며 피니시.


믿고 하는 훈련, 골프 체조

완벽할 수는 없다. 2호 제자와 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아침 6시에 실내 연습장에서 만나 30분쯤 교습을 진행한다. 골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체조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체조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스가와라 다이치 프로의 책은 연습에 필요한 온갖 다양한 드릴로 가득하다. 1989년 생이니 한창 혈기왕성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나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 방문을 해보니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드릴들을 직접 동영상으로 볼 수가 있다.


좌우 힘을 쓰는 방법과 원리, 클럽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 요령 등을 소개하는 채널이다. 일본어를 이해하면 더 쉽게 이해가 되겠지만 그의 움직임만 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유튜브 레슨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체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을 잘 사용할 수 있으면 나머지는 거의 저절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몸통의 근육들과 손과 팔, 다리의 관계를 이해하고 유기적인 사용법을 알게 되면 아마추어들에게 골프는 쉬운 운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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