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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 볶음

빨간 맛


치명적인 너의 매운 공격은

너를 사랑한 죄로

온통 내안 모든 곳들을 고통들로 채우고

고통에 고통을 더해가다

어느 것도 진정시킬 수 없는 상황 속에

시간만이 고통들을 삼킨다.


온몸 가득 고통 가운데

그럼에도 알 수 없던

너의 매력

난 온몸으로 눈물을 흘릴 수밖에


훗날 다시 만난 새빨간 너란 존재는

고통의 시작과 끝이 난 후에도

매섭게 살아있음을 드러내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우리

이렇게 굳은 다짐 후에도

시간의 흐름에 그 고통은 언제 그랬냐는 듯

희미하고 또 희미해져

다시 너를 그리워하고 마침내


사랑인지, 고통인지

나는 또 너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함께하는 고통 속에서도

그러면서 주는 너의 쾌감에

나는 또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눈물을 흘릴 뿐이다.


인생이, 사랑이 그러하다한다.

고통과 사랑의 반복과 연속임을

깊은 사랑일수록

그 댓가는 더 참혹해짐을

그래도 사랑할 수 밖에 없음을

정해진 고통의 댓가를 치루더라도


# 쭈꾸미 사랑 # 입안 고통 아니고 온몸 고통

# 슬픈 사랑 #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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