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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아가냥 누리 재우기

오늘은 참패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실패]

누리는 졸리지 않다. 격하게 놀고 싶은 밤이 왔을 뿐

누리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분명 10시쯤 잠에 취해서 건드려도 "고앵님 일어나세요, 누리~!!" 불러도 죽은 것처럼 초기절했는데 어제처럼 11시쯤부터 신이 나셔서 일명

 '고양이 우다다'를 하며 우다다닥 온 집안을 폭풍질주하며 우사인 볼트처럼 뛰어다닌다.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도.....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스피드와 요리조리 피하는 순발력까지 아가냥이가 어찌 이 야심한 밤에 우다다 하는지.....

치타처럼 뛴다. 우리 누리가 이 좁은 집에서 출처. 인터넷

고양이가 갑자기 집안을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행동을 ‘우다다’라고 하는데 잠도 자지 않고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게 이상행동인가 걱정돼서 찾아보니 네 가지 정도로 행동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풀 데가 없어서
      ㅡ 사냥을 하던 고양이 선조들의 DNA 때문
           에잇, 독한 유전같으니라고!

2.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ㅡ 고양이 선조들은 자신의 흔적을 들키지                   
        않기 위해 멀리서 볼일을 처리하고 안전한
        본인집으로 빨리 오기 위해 전력질주하기

3. 침입자로 인식 시
    ㅡ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본인구역 내 무언가    
         들어오면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4. 노령묘라면 갑상선 항진증으로 의심
한쪽 다리만 떡하니 걸고 있는 거만함보소


이런 우다다와 결국 야행성은 이어지는 부분인데

해결방법으로

1. 낮시간 동안 격렬히 놀아주기
2. 충분히 놀이 후 식사를 주고
3. 창문 근처에 자리 마련해 주기
    ㅡ 낮에 캣타워나 창가 쪽 자리에서 햇빛도
        충분히 쐬고 밖을 보게 해 주기
4. 우다다 행동에 무반응하기
    ㅡ 우다다 행동 시 내 얼굴, 몸도
         무지막지하게 밟고 다녀서 침낭 속에
         들어가 듯 이불속에
        숨어 놀아달라는 행동에 가족 모두 쌩~
5. 고양이 자장가, 고골송, 자연의 소리 등
     심리적 안정을 위한 음악 틀어주기
6. 고양이 마사지하기
이 정도로......
충분히 놀아줬다 내가 방전될 때까지
높은 곳에 앉아 햇빛도 쐬며 밖 구경도 하는 누리
내 멜* 음악 리스트 1순위부터 주~욱 고양이 심리 안정 음악

내가 노는 건지,

아가가 노는 건지.

신나게 놀다 지쳐, 놀아주다 지쳐서 내가 낮잠을 뻗어 자게 되고~ 낮에  잠 좀 줄이게 못 자게도 해봤는 데도 위의 자장가를 틀어줘도 이 아이는 밟아도 뿌리 뻗는 잔디풀처럼 졸다가다도 분명 깊이 자는구나 하는 찰나 그녀의 우다다는 시작됐다.

고양이의 눈 속에서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절대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다.

ㅡ 콜렛 ㅡ

누리 일찍 재우기 프로젝트를 위한 모든 하루의 일과와 계획들은 수포로 오늘도 돌아갔다.

한참 우다다하고 식사도 하고 볼일도 보시더니 이제야 좀 자려나보다(?).

 어여자자 누리야~~~   ㅡ출처 인터넷ㅡ

언젠간  날 오겠지.......

한 숟갈에 배부르랴!! 귀여우니까 주는 행복이 더 크니까 좀만 기다려주자!

절대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니까......




#반려묘 #야행성 고양이 #우다다

#수면부족 #철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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