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흔들리며
요즘 소식이 좀 뜸했는데요. 인턴이다 뭐다 해서 꽤나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죠 허허
처음에 인턴을 준비하며 저 혼자 설정했던 목표가 있었습니다. 바로 3월까지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계속 지원해보자는 것이었어요. 사실 처음엔 3월 정도 안에는 인턴을 시작할 수 있겠지? 하며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결국 아직까지는 좋은 소식을 가져오지 못했네요.
하지만 그저 시간만 흘려보낸 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류를 준비하고, 이력서와 포폴을 만들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생각나는 건 '내가 아닌, 평가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자'는 점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논술 학원을 다녔고, 논술 전형으로 대학교에 갔고,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제 글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지만, 제가 여러 회사에 지원하며 그 자부심은 다 부서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깨달았던 것이죠. 아, 내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결과물을 만든다면 절대 좋은 결과를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을요.
결과적으로 저는 잠시 제가 원했던 길을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상품 기획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다르게, 현실적으로 제가 쌓아온 시간과 경험은 공공의 영역에 더 적합함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죠. 이제부터라도 다시 준비를 해볼까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긴 했으나, 그것보다는 제가 가진 경험과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졌다는 생각도 하지 않구요. 원했던 결과와는 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완전히 좌절하지 않았던 이유는 '제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약 2달 간 정말 제가 지원하고 싶은 기업에, 직무에 도전해봤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직까지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제 역량이 부족함을 알았습니다. 수십 개를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스스로 깨닫기에는 충분한 숫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도전하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느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