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내 거지만 감정은 글쎄요?

번외 감정과 치유

by 정우다움

아이폰 16 프로를 샀다.

내 돈 주고 샀으니, 당연히 이 아이폰은 나의 것이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철저히 나의 소유다.


떨어뜨려도 물어낼 필요 없고,

그걸로 악당과 싸우더라도 뭐라 할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소유자’는 나니까.


그래서 강조하고 싶다.

소유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안에 있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우리의 생각과 감정도 정말 ‘우리 것’일까?



한번 실험해보자.

지금부터 ‘귀여운 고양이’를 상상하지 말아보세요.


…어땠나요?

대부분은 이미 머릿속에 고양이 한 마리쯤은 나타났을 거예요.

아마도 지금쯤 꼬리도 흔들고 있을지도.


이쯤에서 한 가지 밝힐 게 있어요.

일부러 시키려는 게 아니라, 예시로 드린 거예요.

누군가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니까요.



그럼 이번에는

스스로의 의지로 조용히 생각을 멈춰보려 해볼게요.


만약 그 생각과 감정이 정말 ‘내 것’이라면,

지금 이 순간 완벽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해보면 안다.

그게 잘 안 된다는 걸.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도

“그래도 난 생각과 감정 정도는 통제할 수 있어!”

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아마 이미 천국에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한

천사일지도 모른다. (부럽다 진심으로.)



그렇다.

우리는 대부분, 생각을 통제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통제되지 않는 생각과 감정에 휘둘려

매일같이 괴로워하고 있다.


이 상태를 비유하자면,

공룡시대의 티라노사우루스와 친구가 되어

잡아먹히기 딱 좋은 상태에 놓인 셈이다.


아마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우리 집 고양이에게 먼저 물릴지도 모른다. (주의 요망)



호킨스 박사님은 말씀하셨다.

“감정은 흘러보내는 것”이라고.


그 감정이 진짜 내 것이 아니라면,

붙들려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그저 흘러가게 두자.

생각이 지나가고 감정이 사라지도록

그저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된다.


진짜 자유는,

통제가 아니라 ‘놓아줌’에서 온다.



감정은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폰과는 다르게,

붙들려 있을수록 손해다.


오늘 하루,

우리 마음을 고양이처럼

살포시 놓아주며 살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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