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때리지 마세요

수포아빠 전교 1등 아들 만들기

by 수포아빠

나는 아주 운이 좋게도 아버지에게 맞은 적이 없다. 단 한 대도...

모르지 아주 어렸을 때맞았을 수도 있지만 내 머릿속에 아버지에게 맞은 기억은 없다. 지금도 다른 건 둘째치고 아버지가 나를 때리지 않았던 거에 감사할 따름이다. 만약 나의 성질머리에 아버지에게 맞기까지 했으면 도대체 나란 놈은 어떻게 되었을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한테는 맞고 자랐다. 어머니는 내가 잘못이라는 걸 할 때면 가끔 매를 드셨다. 그나마 다행인 건 무조건 자식들은 엄마 편이고 엄마가 때리는 매는 본인이 엇나갈 만큼 크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모성이 부성보다 강해서일까? 엄마에게 맞은 기억들은 그리 내 머릿속에 나쁜 게 아닌 것처럼 느껴지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았던 나의 기억들은 좋지도 즐겁지도 않고 나쁘고 싫은 기억임에는 틀림이 없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거는 나도 아들을 키워보니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손찌검이라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 지금도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도대체 너란 놈은 어떻게 안 할 수 있었는가에 의문이 들기도 하면서 나에게 대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란 사람은 그다지 성격이 온순하지도 비폭력적이지도 않은 사람임을 밝혀둔다. 나는 학교에서 참 많이도 맞았던 기억이 있다. 선생님들은 예전에 참 아이들을 많이도 때리셨다. 그게 문화였고 관행이었고 오늘 기분이 안 좋아서 애들에게 화풀이를 하셨던 선생님들도 참 많았었던 시절이다. 아들이 학교를 다니는 요즘 시대는 어찌 보면 애들에게는 참 좋은 시절임에는 틀림없지만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풍토 또한 많은 게 사실이다. 어찌 되었건 손이 올라가더라도 아이에게 폭력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거라 생각한다.

맞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면 잘못하면 맞아야 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왔는가? 그리고 사랑한다는 자식을 정말 때리고 싶은 건가? 가끔 뉴스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아이들에 뉴스를 볼 때면 마음이 불편하다. 충분히 그런 환경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는 본인은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거에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가끔 나를 때렸던 친형은 아직도 나는 앙금이 남아있다. 우리 인간은 참 행동이 반복적이다. 누군가에게 받았던 습관적 행동을 대물림으로 나도 자식들에게 그대로 할 때가 참 많다. 나는 싫었으면서 나는 내 자식에게 그 싫은 걸 똑같이 한다는 게 말이 되냐 말이다.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안 좋은 시절을 보냈던, 어찌 되었건 내선에서 부모의 안 좋은 점을 끊어 내지 못하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한 루프의 세계에 빠져버린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모든 걸 내선에서 끝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오늘도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그랬어야 했는데 또 잔소리를 들었구나 참 사람이 바뀌기 쉽지 않다. 아내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무한 반복하는 남편들 많이 계시리라 생각 든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여러분들이 아내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지 않는가? 남편보다 아이들이 더 사랑스럽지 않은가? 답은 정해졌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무언가를 충분히 바꿀 수가 있다. 왜냐면 여러분에 배우자 보다 자식들을 더 사랑하니 말이다. 아이가 싫은 행동을 조심해서 하지 않는 게 습관이 되고 나면 그다음에 상대 배우자에게 노력을 쏟아 보자. 그러면 분명 우리나라 이혼율은 줄어 들것이며 이혼이 주니 출산율은 증가할 테니 말이다. 나는 촌지를 받던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을 잊지 않고 나는 아직도 나를 때렸던 중학교 사회 선생님을 잊지 않고 있고 나를 때렸던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을 잊지 않고 있다. 어찌 보면 잠시 스쳐 지나가는 타인에 불가한 선생님들이다. 부모가 만약 그랬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평생 가슴속 응어리에 그들의 폭력이 남아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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