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운동은 양치다

수포아빠 전교 1등 아들 만들기

by 수포아빠

우리는 양치를 선택해서 하지 않는다. 이건 꼭 해야만 하는 필수코스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평상시 운동을 즐겨한다면 자식들도 운동을 좋아하고 즐겨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건 거울 얘기를 하면서 말씀드렸다. 아들은 운동을 즐겨하지 않는다. 강요를 할 수도 없고 아빠가 운동을 힘들게 한다고 아들한테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내 지론은 강요를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아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진 못했다. 운동을 하면 뭐가 좋은지 어떤 도움이 되고 어떻게 되는지 여러분들도 다 알고는 계시리라!~ 본인은 점심시간에 항상 회사 근처 헬스장에 가서 40분 정도 운동을 하고 온다. 정확히 몇 년을 했는지는 본인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하도 하다 말다 하다 말다 해서) 밝힐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점심에 직장동료와의 수다와 달콤한 점심을 뒤로하고 나는 점심에 운동을 다녀온다.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버티기 위해서다. 내 삶에 운동을 빼버리면 버티기 버겁더라. 왜 그런지도 말씀 안 드리겠다. 원인과 이유를 세세하게 나열을 하고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려 하는데 굳이 여러분들이 그 이유를 알면 뭐 하겠나!~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 중 하나에 멋있는 아빠로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빠가 멋있으면 했었다. 나는 어릴 적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아빠가 멋있지 않았다. 여기서 밝히지만 나의 아버지는 누가 봐도 조금 생기신 얼굴을 갖고 계신 분이다.(오해는 마시라 잘이 아닌 조금이다.) 아버지가 된 나는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고 앞으로도 멋진 아빠로 남고 싶다. 그래서 큰 노력은 아니더라도 운동은 꾸준하게 나의 늙음에 시간을 조금 늦출 수 있는 그런 아빠로 남기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린다. 아빠가 운동을 열심히 하니 아들도 아주 가끔은 운동을 하려고 하더라!~ 어디 등록해서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는 건 없어도 학교 체육시간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한다더라!~ 나이가 오십이 넘으니 불어나는 뱃살을 주체할 수가 없다. 빼고는 싶은데 쉽지 않더라!~ 집에 당근에서 구매한 중고 샌드백이 하나 있다. 아들에 사춘기를 그 샌드백이 아주 가끔은 도움을 주었다 생각한다. 여자아이는 나는 모르겠고 사내아이들은 그래도 뭔가 힘을 발산할 수 있는 장치들이 집에 한두 개 정도는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들은 가끔 울분이 치밀어 오를 때 샌드백을 두드리며 화를 가라앉히곤 했다. 뭐 그리 인생 얼마 살지도 않은 녀석이 그리 화가 많은지 원!~

나의 어린 시절에 느꼈던 그 울분을 나는 고스란히 속에 묻어 둔 체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이십 대를 막살게 되더라! 인생을 살아보니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십 대를 보낼지라도 우리에게 남은 제2의 기회인 이십 대를 그래도 올바르게 보내려면, 십 대의 울분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방법에 운동은 좋은 선택지가 될듯싶다. 나는 어릴 적 주먹으로 유리창을 깬 적도 있는 아이였다. 그때 샌드백을 두드렸다면 좀 더 좋은 이십 대를 보냈을까?

부모는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말씀드린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가 체력이 많이 예전 갖지 않다는 걸 느끼실 거다. 딱히 뭔가 육체적으로 힘들지도 않은데 그냥 피곤하고 몸이 여러 곳이 쑤시고 아프고 그렇다. 그리고 평상시 운동을 하는데도 피곤하신 분들 많으실 거다. 하지만 나는 요즘 피곤하지 않다.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이 생각을 해보았는데 운동도 좀 격하게 하시길 권해 드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들을 관찰해 보면 내 기준에 그냥 대충 하다 오시는 분들이 열에 아홉 명은 되시더라. 뭐를 해도 제대로 힘들게 하면 우리 몸에 좋은 호르몬이 방출되고 정신적인 힐링을 경험하실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하루하루가 피로하고 힘이 없다 생각하시면 정말 미친 듯이 운동을 한번 해보시길 권해 드린다. (잠시만 힘듦을 참기만 한다면) 생각보다 우리 몸이 강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고 아이도 공부하느라 피곤한데 부모까지 피곤한 얼굴로 아이를 쳐다보면 그것도 옮는다. 아침에 수영을 다녀와서 점심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 적도 있다. (솔직히 죽을 거 같더라) 이건 너무한 거고, 아침에 수영을 하시던 점심에 테니스를 치시던 저녁에 배드민턴을 하시던 뭔가 하나를 정해 한번 힘들게 운동을 해보시라!~ 아!~ 피곤해라는 소리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내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리라. 나는 여러 테스트를 해본 결과 점심시간에 짧게 운동을 하시는 걸 권장드린다.

아침에 운동을 하려면 부지런해야 하고 저녁에 운동을 하려 하면 시간이 모자라고 일에 지친 상태라 상당히 힘이 든다. 차라리 점심을 포기하더래도 가볍게 드시고 점심에 헬스장에서 무거운 거 몇 번 들고 오시는 걸 추천드린다. 점심에 샤워를 하고 자리에 다시 앉으면 묘하게 다시 출근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점심을 과하게 먹지 않았기 때문에 춘곤증도 없을뿐더러 넘치는 에너지에 일의 능률도 오른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점심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왜 그리 점심밥에 집착들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우리 인류가 점심을 먹기 시작한 적이 얼마 되지 않았다.

산업혁명 시절에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주었다는 건 아시는가? 지금처럼 동네에 식당들이 과거에 있었을 거라 생각되는가? 유럽의 레스토랑이 왜 생겼는지 아시는가? 점심밥에 집착하지 마시라! 뚱뚱하고 늙고 병과 약을 달고 사시는 분들이 점심밥에 집착들을 하신다면 욕을 처먹을까 모르겠다. 주위에 이런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죄송하다. 적당히 드시고 먹는 거에 너무 집착들 하지 마시고 조금 더 젊을 때 운동을 시작하시기 바란다.

집에 계신 주부님들에게는 남편 출근하고 아이 학교에 가면 후딱 집안일을 대충 하시고 (집안일 대충 하시라!~ 힘들게 매일 하고 힘들다고 남편에게 하소연하지 마시고 대충 하시라!~ 집안일만큼 표시 안 나고 매일 해야 하는 일도 많지 않다. ) 108배 후 샤워 한판 때리시는 걸 추천드린다. 온갖 속세의 번뇌를 절에 담아 세상 밖으로 날려 버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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