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현명하게 베풀자

수포아빠 전교 1등 아들 만들기

by 수포아빠

이기적 유전자란 책이 있다. (물론 안 읽어 봤다) 언제 한번 꼭 읽어는 보겠다. 인간은 이기적이다. 정말 맞는 말 같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어려운 이를 생각하고 돕고 계신 분들 일지라도 일단 나부터 챙기고 그리고 너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이기심을 많이 보고 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이타적인 마음을 갖게 할 수 있을까를 고심 중이다. 웬만해서 사람들은 나는 이기적이라도 타인이 이기적인 건 꼴을 못 보기 때문이다. 어디 가서 욕을 먹게는 하고 싶지 않은 게 부모 심정 아니겠는가? 아들에게 학교에서 조용하고 소외된 친구들에게 가끔 말이라도 한마디씩 걸어 보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가끔 했었다. 내 말대로 하는지 안 하는지는 옆에 서서 지켜볼 수 없으니 모를 일이겠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에 관심을 갖는, 약간에 인간미를 풍기는 그런 어른이 되길 나는 바란다. 나이를 잡순 나조차도 저 사람은 나에게 관심도 없는데 내가 왜 저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묻곤 한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내가 나쁜 놈일 수도 있는데 너무 각박하게 자로 재듯이 사람들을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본인이 생각만 조금만 하고 있다면 저 사람이 베풀어도 될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지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가 있게 된다고 본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악인에게 베풀었을 때 나중에 오는 허무함은 우리를 참 슬프게 한다.(내가 왜 저딴 인간들에게 돈과 시간을 낭비했지?)

악인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남에게 베풀어도 보고 헛짓거리도 해봐야 사람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의 아버지는 베풀 데 현명하지 못하신 분이셨다. 어찌 저리 모든 사람들에게 술과 밥을 살 수가 있는가? (그분의 베풂 덕분으로 지금 내가 건강히 이렇게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베풂은 본인에게는 하등에 도움이 안 된 자기 살 갉아먹는 그런 행동이었다. 아쉽지 않은가 기왕 한 번 사는 인생 아버지도 좀 편하게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 고생만 하시다 늙어 버리신 나의 아버지. 부모가 현명하지 못하면 그대로 자식에게 전이가 돼 자식도 현명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나만큼은 현명한 부모가 되어 전이를 막으려 부단히 애를 썼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 애씀에 나의 아버지에 베풂도 어느 정도는 포함됐다는 것도 나는 믿는다.

인과응보 참 무서운 말이다. 뿌린 데로 거둔다는 말인데… 영화에서는 악인이 마지막에 처벌을 받고 주인공은 행복한 결말을 맞는데 현실에서 과연 그럴까? 나는 맞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내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도 나는 안다. 하지만 내 다음 세대 아님 그다음 세대에서 뿌린 데로 거둘 수 있으니 지금 베풀기 싫어도 베풀려고 노력은 해보시길 바란다. 아무 이유 없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이 있다. 그리고 그걸 교묘히 이용해 그 나무를 갉아먹고 끝내는 죽여버리기까지 하는 인간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현명한 사람일까? 일단 가만있다 누군가 나에게 주었을 때 움직여야 할까?

네가 줬으니 나도 너에게 줄 테다? 이건 너무 정 없지 않은가? 일단 그냥 한번 줘보자!~ 그리고 판단해 보자 나무를 갉아먹고 끝내는 나를 죽일 수 있는 인간인지를 그 판단에 의해서 나중에 줄지 말지 결정해도 늦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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