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 못한 잎과 꽃의 이야기
상사화
김인덕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 첫사랑
끓는 그리움에 가슴 데고
사랑한 죄로 수인이 되어
무덤 속에서도 정열을 피워낸다
물기 머금은 시각
날 선 가시로 달려와
잊으라, 잊으라 하는데
골수에 사무친 기다림 자락
잎 없이 시들어져
몸을 찔러오는 가시는
또 잊으라 잊으라 한다
만남을 잊은 꽃
만남을 모르는 잎
울타리 없는 경계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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