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뒤에 나쁜 일

by SAHAS





모든 직장인들이 기대하는 연휴였던 만큼 각자만의 방식으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고 출근을 해서 그런지 직원들은 회사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굳건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만큼 의욕이 넘쳐흘렀다.


월요일 출근이 다른 팀보다 빠른 기획팀은 연휴로 인해 정리해야 할 데이터가 더 많았지만 이 정도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로 각자 맡은 작업을 열심히 진행했다. 팀원들이 작업한 업무 보고 자료를 챙긴 든 김지은 팀장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십사층 회의실로 출발하자 직원들은 브레이크 타임을 갖기 위해 미팅 룸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석은 산하에게 TFT 참여 여부를 물었다.


"서 대리님 TFT 참여하실 거예요?"


"그러려고요. 일이 많아지겠지만 재미있을 거 같아요. 주임님은요?"


"저도 참여하려고요. 대리님 말처럼 일은 많아지겠지만 브랜드 론칭 준비하면서 능력도 발휘할 수도 있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윤 본부장님이 고생한 만큼 처우는 확실하게 해 주신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니 고생스러워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어, 그러면 지석 주임님 내년에 승진은 확실하겠네요"


"처우를 보장하겠다는 게 승진을 보장하는 건 아니에요. TFT 일이 잘 끝나야 가능한 거지.

론칭 실패하면 그동안 쌓아 온 커리어도 같이 사라지는 거라고 봐야죠"


"그나저나, 서 대리님이랑 지석 주임님까지 두 분 다 TFT 참여하면 저희 팀 공백이 너무 커지는 거 아니에요?"


"팀장님 계시잖아요. 저희도 기획팀 일에서 손 떼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여러분 각자 자신의 일 만큼은 확실하게 잡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말아요. 일이 너무 힘들어지면 팀장님이 조율해 주실 거예요"


일 년 삼백 육십오일 중 삼백일이 매일 같이 전쟁인 상품기획팀은 TFT로 인해 앞으로 일이 더 많아질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팀원이 걱정하는 마음을 산하도 알기에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도록 팀원들을 달래 주었다.



******

업무 보고회의가 끝난 후 찬영은 대표님 호출을 받고 대표이사실에서 독대 중에 있었다.


황금 같은 연휴기간에 상품개발본부장이 생산업체로부터 커미션을 받고 생산 물량을 밀어주고 있다는 투서가 비서실로 직접 제보가 들어와 연휴 내내 비서실 직원들은 쉬지도 못하고 분주했었지만, 다른 직원들에게는 연락하지 않고 출근 일을 기다렸다 업무회의가 끝나고 바로 찬영을 불러 올렸다.


"여타 회사들에서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들었는데 우리 회사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이름을 올릴 줄 생각도 못했어. 회사 내에서 신뢰하는 임원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네"


"외부에 먼저 알리지 않고 비서실 통해 제보가 들어온 게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건 다행이라고 봐야지. 이번에 회사 안팎으로 정리가 필요할 듯 해"


"생산처 조사도 불가피 하지만 제품 생산에 문제 생기면 안 되니까 외부는 천천히 진행하시죠"


"음. 그래서 일단 회사 내부 먼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아서 윤 본부장을 불렀어"


"네, 말씀하세요"


"상품개발 본부장은 오늘부로 일신 상의 문제로 자진 퇴사하는 걸로 얘기 끝냈어.

새로운 사람을 앉힌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조직 개편을 비서실 통해서 진행하라고 했어.

윤 본부장이 내용 확인하고 수정하거나 변경할 사항 있으면 말해"


비서 실장이 조직 개편안이 들어 있는 서류철을 찬영에게 전달해 주었다.


"생산, 디자인 팀장은 비서실이랑 감사팀 직원들이 상품 본부장이라 같이 내사 진행하고 있어.

윤 본부장이 서류 내용 확인하고 오케이 하면 그 시간부로 팀장들 직무 중지될 거야.

신규 론칭으로 TFT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내부가 어수선해서 걱정이네"


"이번 주에는 내부 문제 먼저 정리하고 신규 론칭 준비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각 팀에서 참여자 리스트 받아 인원 추리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다음 주 시작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디자인 팀장 공백으로 여파가 좀 있기는 하겠지만 무리 없이 잘 진행하겠습니다"


"그래, 필요한 거 있으면 비서실장한테 이야기해서 도움받고 돌아가 봐"


"알겠습니다"


찬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표님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


상품개발본부장은 대표님하고 인연이 오래된 사람이었다.

패션 쪽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평판도 좋고 능력도 있던 사람이 일 처리를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를 일이다.

가장 바쁜 시기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남은 기간 내내 직원들이 다 같이 고생을 해야 할 것 같아 찬영은 마음이 착잡해졌다.


내사를 받고 있는 팀장이 두 명이나 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조직 개편안을 확인해야 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비서실장으로부터 전달받은 개편 안을 심각한 표정으로 살펴보던 찬영은 들고 있던 펜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를 내려 창가 쪽으로 갔다.

패션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는 상품기획, 디자인, 생산 이 세 팀이 주력 부서들인데 주력 부서들이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되면 직원들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차기 시즌을 준비하기가 매우 힘들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경쟁 업체로 이직을 하는 직원이 발생되면 회사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심란한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햇볕은 쨍쨍하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윤찬영입니다. 대표님 계신가요? 그럼 지금 올라가겠습니다"



서류철을 손에 들고 찬영이 대표실로 올라가니 기다리고 있던 비서실장이 대표이사실로 찬영을 안내했다.


"어서 앉아. 개편안 보니까 어때, 괜찮은 거 같아?"


"조금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제가 정리한 자료 가지고 왔습니다"


찬영은 수정된 개편안을 대표이사에게 전달했다.


"상품이랑 경영 통합하신다고 하면 디자인 영역을 경영 쪽에서 컨트롤하는 건 맞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져서 기획팀에서 시즌 기획을 하면서 컨셉, 상품 개발 방향 등 디자인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으니 디자인팀까지 같이 충분히 핸들링 가능하다는 생각에 상품기획팀에 힘을 실어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김지은 차장이 현재 기획 팀장이지?"


"네"


"김지은 팀장도 능력 있는 사람이지. 기획팀이랑 전략팀은 일이 더 많아지겠네"


"그래서 기획팀, 전략팀은 연차에 상관없이 직급 조정을 하고 디자인이나 생산팀 팀원들은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는 없는 걸로 했으면 합니다.

두 팀은 팀장들이 내사받기 때문에 직원들이 동요될 수밖에 없는데 조사까지 진행되면 이탈이 발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다른 팀이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차기 시즌 준비하는 건 불가능해지니까 직원들은 덮고 넘기는 게 나을 듯합니다.

다만 현재까지 평가된 업무 평가는 모드 배제하고 김지은 팀장 관리하에 업무 평가 새로 해서 내년에 승진 평가에 반영했으면 합니다.


기획팀이랑 전략팀은 내부적인 문제로 불가피하게 업무도 가중되는 만큼 직원들 처우 개선이 먼저라는 생각입니다.

실무 직원이 아니라 임원급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직원들이 피해 보는 상황이 되었으니까 갑자기 일 몰려 퇴사자 나오기 시작하면 업무에 공백 생겨 문제 생길 뿐 아니라 남아 있는 직원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다른 팀에서 말 나오지 않겠어?"


"상품 본부장 안 좋은 일로 나가는 거 공식적으로 알리진 않았지만 이미 소문 돌아 다들 알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랑 생산 팀장도 내사받고 있어 해당 팀 업무까지 핸들링해야 되니 불만 있어도 크게 말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윤 본부장이 일사천리로 결정하니까 빨리 정리되겠네.

그렇게 진행하는 걸로 하고 정리 끝나는 대로 공지 올리라고 비서실에 말해 둘게.

생산이랑 디자인 쪽은 감사팀에서 이미 팀장 자리 막아 놓았으니까 바로 업무 인수인계받도록 해"


"알겠습니다. 그럼 내려가 보겠습니다"



*******


전략팀 사무실로 돌아온 찬영은 김선호 과장에게 김지은 팀장이랑 같이 들어오라고 말을 한 후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똑똑똑 김선호 과장이 찬영의 사무실 문을 열고는


"본부장님, 김지은 팀장님 오셨습니다"


"네, 두 사람 모두 들어와 앉아요"


김지은 팀장과 김선호 과장은 찬영이 앉은 건너편 소파 자리에 앉았다.



"대표실에서 무슨 얘기 있었나요?"


김지은 팀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


"내일 오전에 조직개편 공지가 올라갈 예정이에요.

상품본부장 일로 대표님이 안팎으로 정리를 하겠다고 하셔서 우선은 내부 먼저 정리하기로 했어요"


찬영은 조직 개편안을 김지은 팀장과 김선호 과장에게 전달했다.

두 사람은 찬영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보는 바와 같이 경영이랑 상품본부가 통합되어 패션 사업본부로 개편됩니다.

생산이랑 디자인 팀장도 비서실에서 현재 내사 진행 중입니다. 적극 가담은 아니어도 알면서 묵인은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팀장 자리 공석으로 기획팀이랑 전략팀이 일이 좀 많아졌습니다.

이 미팅 끝나면 김선호 과장은 생산 팀장 업무 인수인계받고, 김지은 팀장은 디자인 팀장 업무 인수인계받아 주세요. 비서실에서 각 팀에 전달했으니까 가면 바로 진행될 겁니다"


"그러면 생산, 디자인 팀은 거취 결정 때까지 저희가 핸들링하는 건가요?"


"네, 두 분은 저한테 진행 사항이나 업무 관련 보고해 주시면 됩니다.

김선호 과장은 바로 시작하고 김지은 팀장은 잠깐 남아요"


김선호 과장은 인사를 건넨 후 사무실을 나가 윤주임을 데리고 생산팀으로 향했다.



"아.. 상품본부장 때문에 다른 팀이 독박 쓰네..."


김지은 팀장은 김선호 과장이 사무실을 나가자 꾹꾹 눌러 놓았던 속 마음을 꺼냈다.


"기획팀 지금도 일 많은데 더 힘들게 만들어서 미안하네"


"어쩔 수 없지, 우리 애들 지금도 야근 많이 하는데...."


"그래서 기획팀이랑 전략팀 직원들 직급 조정이 있을 거야,

일도 많아지면 직원들 이탈하는 거 시간문제라서 직원들 관리 좀 수월하라고 미리 약 좀 치기로 했어"


"오, 본부장님. 역시"


김지은 팀장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그렇게라도 해 준다고 하니 그나마 마음이 좀 가볍네"


"올 연말까지는 일 힘들게 해야 되니까 직원 관리해야 될 거야.

그리고 상품본부장 이야기는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게 직원들 입단속 좀 해줘.

카더라 소문으로 도는 거랑 직원들 입 통해서 나가는 거랑은 다른 거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하실 말씀 끝났으면 디자인팀 업무 인계받으러 가겠습니다"


찬영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


김지은 팀장은 기획팀 직원들을 미팅실로 불러 모았다.


"소문으로 들었겠지만 상품본부장 여파로 생산이랑 디자인 팀장 내사 중입니다.

기획팀 직원 입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소문 나가지 않게 다들 입단속하는 거 잊지 말고 우리 팀이 디자인 팀장 업무 인수를 받아야 해서 지금 바로 움직일 겁니다.

서 대리는 나랑 디자인팀으로 가고, 두철 주임은 제작팀 가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샘플 리스트랑 완성된 샘플 있으면 받아 와요.

김지석 주임은 사무실에서 현재 진행 업무 펑크 나는 거 없게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기획팀 직원들은 일사 분란하게 움직여 디자인팀 자료를 모아 회의실에 중요도 순으로 정리해 놓았다.


생산 진행 중인 상품들은 일단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생산 투입 예정 상품과 샘플로 만들어진 상품, 샘플 제작에 투입될 스케치들은 따로 정리해 놓았다. 이 상품들은 전략팀이랑 생산처를 어디로 할지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


좋은 일 뒤에 나쁜 일이 온다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연휴를 보내고 업무 회의도 수월하게 끝났다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큰 폭탄이 떨어지는 바람에 찬영 포함 전략팀 직원들도 덩달아 점심도 먹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전략팀과 기획팀 직원들 업무 평가서를 보던 찬영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나가 윤 주임을 대동하고 회사 건물을 빠져나갔다.

찬영과 같이 나갔던 윤 주임이 양손을 무겁게 하고 선 사무실에 들어섰다.


"본부장님이 먹고 하라고 사 주셨습니다. 회의실에서 먹고 일하시죠"


자신의 팀장을 따라 덩달아 오전 내내 일에 바쁘게 일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직원들이 그제야 배고픔을 느끼고서는 신나서 회의실로 이동했다.


"김선호 과장"


"네"


"미안한데, 이거 기획팀에 전달 좀 해줄래요"


찬영은 기획팀에 전달할 점심이 든 포장백을 건네주었다.


"제가 얼른 다녀오겠습니다. 본부장님도 식사하세요"


"그럴게요, 고마워요"



오후 한 시가 넘어가는 것을 본 산하가 먼저 얘기를 꺼냈다.


"팀장님, 저희 점심 못 먹었는데 나가서 먹기는 힘들 거 같으니까 음료랑 샌드위치라도 사 올까요?"


"시간이 벌써 한 시가 넘어가는구나, 지금 나가기도 그러니 그렇게 하죠"


기획팀 직원들이 주문을 취합하고 있는 사이 김선호 과장이 사무실에 들어섰다.


"안녕하십니까, 팀장님.

본부장님이 기획팀 직원분들도 점심 못 먹었을 거라고 전해 주라고 하셨습니다"


막내 희수가 김선호 과장이 전달하는 포장백을 건네받았다.


"오! 역시 윤찬영 본부장님. 감사히 잘 먹겠다고 전해주세요"


김선호 과장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사무실을 나가고 기획팀 직원들도 때 지난 점심을 먹 기기 위해 미팅룸에 모였다.


"음. 이건 서 대리님한테 고마워해야 되는 거죠!"


"그렇다고 봐야겠죠, 본부장님한테 감사했다고 저희 대표로 꼭 전해주세요"


"저 아니어도 같이 고생하니까 챙겨주셨을 거예요"


비밀 아닌 비밀 연애 중인 산하에게 기획팀 직원들이 농담을 건넸다.



******


늦은 점심을 먹은 기획팀과 전략팀은 찬영과 회의를 위해 십사층 회의실에 모두 모였다.


"두 팀 모두 팀장들 통해 이야기 들어서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례적으로 디자인, 생산 두 개 팀장이 내사를 받게 되면서 당장 공석이 되는 두 팀장을 대신해 여러분들이 두 팀을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기획팀이나 전략팀 모두 현재 진행하는 일도 많다는 건 회사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필요하다고 하면 각 팀에 업무 보조할 인턴 지원할 테니 힘들겠지만 올 연말까지만 고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원들은 별 다른 말 없이 본부장인 찬영의 말을 들으며 남은 일년 힘들게 일할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면, 야근 식대나 특근비는 백 프로 주시는 건가요?"


"네, 그런 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기획팀 TFT 지원하신 분들은 누구입니까?"


찬영의 물음에 김지은 팀장이 대답했다.


"저희 팀은 서산하 대리하고 김지석 주임이 참여 의사가 있습니다"


찬영은 산하와 지석을 번갈아 바라본 후,


"음. 그러면 기획팀은 두 분 다 TFT 참여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상품본부장 부재로 디자인 관련된 부분은 전략팀이 터치할 영역이 아니어서 신규 브랜드 론칭 준비는 기획팀이 메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분 참여로 기획팀 업무에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까 TFT 관련해서 전략팀 김선호 과장이랑 정영호 대리가 서포트할 테니까 필요한 자료나 데이터 있으면 두 분에게 요청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오전에 조직 개편과 승진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여러분들 직급도 변동이 있을 겁니다.

앞으로 고생할 여러분들에게 회사에서 미리 감사의 의미로 창립기념에 발표하던 특별 승진을 당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내일 발표전까지는 어디서도 확인 안 되니까 인사팀 같은데 기웃거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심각한 표정으로 찬영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직원들은 잠깐의 놀람 뒤 기쁨으로 굳게 닫혀 있던 입술이 호선으로 바뀌면서 여기저기서 짧은 비명이 흘러나왔다. 일이 많아지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노고를 회사가 알아주니 '조삼모사'인 것을 알면서도 직원들은 행복하기 그지없었다.


일만 죽어라 시키고 처우 개선 없는 회사들이 대부분인데 채찍을 휘두르기 전에 당근을 먼저 주니 직원들 불만은 줄어들었다.












이 글은 제가 창작한 이야기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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