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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Dec 12. 2023

12월을 맞이하고 올해를 정리하며

시간이 참 빠르다.

올해 계획을 세운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2월이다.

올해는 다이어트, 영어 공부, 운동을 다짐했것만

역시나 제대로 한 건 없는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내게 12월은 가장 바쁜 달이면서, 가장 설레는 달이다.

학기말 성적처리를 모두 다 끝내야 하고, 예산도 다 써야 하는 달이라서 바쁘다.

게다가 올해는 학교를 옮기기 위해 내신을 써야 하고, 졸업 업무까지 해야 해서 더 정신이 없다.

그래도 12월에는 생일도 있고, 남자친구 전역도 있고, 크리스마스도 있기 때문에 설레기도 한다.




예전에는 1년이 지나가면 해방감이 들었다.

지긋지긋한 한 해를 청산하고, 새롭고 반짝이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분이랄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점점 어른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지금 만나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 순간들, 나의 삶이 그저 무난했다는 점, 올해 하고 싶었던 것을 다시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것들이 내 발목을 잡는다.


올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년의 계획을 잘 세워야겠다.

물론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후회만 가득한 채로 일 년을 마무리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올해의 나는 행복했을까?

행복한 순간도 많았고, 힘든 순간도 많았던 것 같다.

마음이 온전히 평화로운 날들보다는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는 날이 많았다.

즐겁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기보다는 무표정하고 무기력하게 지냈던 것 같다.

언제쯤이면 난 밝고 행복한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에너지를 잔뜩 머금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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