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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

8. 어른은 인격수양과 진리탐구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봅니다.

by 김병훈

策問7, 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


이 책문은 1616년, 광해군 8년 증광회시에 나온 것입니다.

이 책문에 대해서 이명한(1595~1645)이 “인생은 부싯돌의 불처럼 짧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대책>을 제출한 내용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명한은 1616년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했으며, 인목대비를 내쫓으려는 폐모론이 일어났을 때 가담하지 않았다 하여 파면되었습니다.

인조반정 후 등용되었고, 이괄의 난 때 왕을 공주로 모시고 가서, 8도에 보내는 교서를 지었습니다.

호란 후 척화파로 심양에 억류되었다가 풀려나 예조판서에 올랐습니다. 성리학에도 조예가 깊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도 함께 3대가 대제학을 지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① 음양(陰陽)과 오행(五行), 시간(時間)과 공간(空間).


책문은 섣달 그믐밤의 갖가지 풍습의 유래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감회를 논술하라는 것입니다.

대책의 주 내용은 세모 풍습의 유래를 역사적 사례나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밝히고,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는 감회가 단순히 늙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덕(德)을 닦지 못하고 학문에 통달하지 못한 데 있음을 진술하는 내용입니다. 대개 책문은 정치적 현안을 논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처럼 개인의 주관적 감정을 진술하는 것도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동양에서 인간과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는 음양과 오행입니다.

음양과 오행은 이기론[理氣論, 우주의 존재 원리를 '이(理)'와 '기(氣)'의 관계로 설명하는 성리학의 핵심 이론]이 형성되면서 氣로 분류되는데, 음양은 기의 두 가지 운동 모습을 나타낸 개념이고, 오행은 음양의 운동에서 최초로 분화되는 다섯 가지의 질료적 요소를 말합니다.


그래서 음양을 기(氣), 오행을 질(質)이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 다섯 가지의 질료적 요소인 오행이 우주와 만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라는 五行은 공간과 시간에도 배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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