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교육이란 미래에 자기이상을 실현하는 행위입니다.
策問8, 교육이 가야할 길은 무엇인가
이 책문은 1558년, 명종 13년 생원회시에 나온 것입니다.
이 책문에 대해서 조종도(1537~1597)는 “학문의 진리가 마음을 즐겁게 해야만” 이라는 내용으로 <대책>을 제출하였습니다. 조종도는 조식의 문인이며, 유성룡, 김성일 등과 교유했습니다. 1558년 생원시에 합격했습니다. 1589년 정여립 모반사건에 연루되어 투옥되었다가 풀려났고, 정유재란 때 의병을 모아 안의에서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이 책문과 대책은 국가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선발하여 쓰는 원칙에 대해 진술한 것입니다.
과거로 인재를 뽑기 때문에, 오로지 과거의 요령만 익힐 뿐, 덕을 닦고 학문을 수양하는 풍조가 사라졌다고 개탄합니다. 그러므로 임금부터 마음을 바로잡고 교화를 해서 정치가 융성하고 아름답게 이루어진 후에, 학교에서 뛰어난 학자를 모셔서 인재를 올바르게 길러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① 과거의 본질이 흐려지다.
유가의 정치이념에서 백성은 나라의 근본입니다. 지식인 관료들은 백성을 나라의 주인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정치의 궁극적인 대상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라에서도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덕망을 갖춘 사람을 뽑는 것을 관리선발의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관리를 선발하는 원칙과 기준은, 백성을 잘 다스리고 백성에게 혜택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갖추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관료사회에서 관리는 통치자의 의사와 백성의 여망을 수렴해 위아래에 잘 전달하는 기능을 합니다. 통치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백성이 잘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관리가 통치자의 의사에 따라 백성을 잘 이끌지 못하거나, 백성의 여망이 무엇인지 헤아려 통치자에게 알리지 못한다면, 올바른 관리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관리를 선발하는 데 시나 문장을 짓는 재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가 제도로 정착되면서,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대부 가운데서 관리를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 되었고, 시문을 짓는 재주가 지식과 교양을 시험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과거제도는 인격을 갖추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장 재주로 관리를 뽑는 것이므로, 절개를 지키고 수양을 쌓은 진정한 선비들은 과거를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생겨났습니다.
② 과거를 뛰어넘으려고 했던 사림.
조선의 건국을 주도한 신흥사대부 계층의 지지기반은 ‘향촌사회’였습니다.
향촌 지주인 신흥사대부는 고려 후기부터 생산의 주체로서 성장해 온 농민층의 요구를 수용하여, 귀족계층을 타도하고 정권을 장악하기 위한 지지기반으로 농민층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개혁을 단행해 마침내 조선왕조를 세웠습니다. 조선왕조는 지주가 토지를 소작 농민인 전호(佃戶)에게 빌려주고 토지세를 받는 지주전호제(地主佃戶制)를 유일한 경제체제로 성립시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