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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정치란?

10. 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by 김병훈

策問9,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정치란?


이 책문은 1507년, 중종 2년 문과에 나온 것입니다.

이 책문에 대해서 권벌(1478~1548)은 “쉬울 때 어려움을, 시작할 때 끝을 생각해야” 라는 내용으로 <대책>을 제출하였습니다. 권벌은 조광조, 이언적 등과 교유했으며, 중종 2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했습니다.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파직되었다가 복직되었으나, 또다시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삭주로 귀양 가서 죽었습니다. 권벌은 ‘성인과 얼간이의 싹’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순 임금은 ‘개인적인 욕망을 따르는 인심은 위태롭기만 하고, 보편적인 도리를 따르는 도심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거나, 그 속이 깊어 알기 어렵다. 정성스럽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중도를 잡아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인심(人心)은 사적인 것을 생각하기는 쉬워도 공적인 것을 생각하기는 어렵고, 도심(道心)은 밝히기는 어려워도 어두워지기는 쉽습니다.


<서경>에는 지혜 밝은 성인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분별없는 얼간이가 되고, 얼간이라도 생각을 하면 성인처럼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즉 생각이 신중한가 아닌가에, 성인과 얼간이의 싹이 보이는 것입니다.


① 쉬울 때 어려움을, 시작할 때 끝을 생각해야.


군주는 마음을 크게 가져야 하는 까닭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마음이 싹트기 전에 간직하고 기르며, 싹텄을 때 반성하고 살펴, 사물과 몸에 예속되지 말아야 합니다. 쉬울 때 어려움을 생각하며, 작은 일에서 시작해 큰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시작할 때는 마찰 때를 생각하고, 시작을 잘했으면 끝마무리도 잘해야 합니다.

이 마음을 처음이나 끝이나 한결같이 유지한다면, 우리나라의 신하와 백성들이 행복해질 것이고, 오래도록 나라가 잘 다스려져 편안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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