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시련의 무게와 역경의 보상, 회복

by 책책강

인생을 바닥까지 가본 사람은 안다. 일상의 단단한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나의 실패로 내게 익숙하고 단단하기만 하던 내 삶은 궤도를 이탈해 완전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앞날의 희망은 보이지 않고 어제와 같은 오늘의 시련이 계속되고 답답한 날들이 똑같이 반복되었다. 나는 실패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 채 온몸으로 시련의 시간을 감수해야만 했다. 나는 오래된 깊은 삶의 실패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몸부림치면서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겪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원하지 않는 곳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의 바다를 헤엄쳐 나오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조급증을 내거나 주먹구구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노력에 비해 회복이 더뎌지거나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복과정에서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곤경에 빠지거나 실패하면 모두 다 내 탓인것만 같아 창피하게 느겨지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거나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실패를 피하지 말고 똑바로 마주해야 한다. 실패에서 오는 고통, 허탈감, 실망 등 이러한 감정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처를 치유하면 다시 일어나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내가 회복이 늦어지고 실패가 반복된 이유는 내 실패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고, 처음엔 주위에 숨길려고 했다. 나는 잘 나갈때 만을 생각하게 되고, 막연히 의욕을 불태웠다. 주먹구구식이고 체계적이지 못했다.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사전 준비가 부족했고 시행착오를 반복해서 겪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실패를 겪었을 때 해야 할 일은 올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회복력을 키우는 일이다. 우리는 몸에 상처가 났을 때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패하고 상실을 경험하는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실패를 회복하는 법에 관해서 배워야 한다. 실패와 좌절을 숨기지 말고 그대로 바라봐야 회복력을 키울수 있다. 자기 역량을 점검하고 취약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가치와 신념하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지, 내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자기인식(self-awareness)이 필요 하다. 자기인식은 자신의 감정, 생각, 반응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회복과정에서 실패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시행착오가 반복된다. 시행착오가 반복되면 회복을 더디게 하고,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빠지게 된다. 결국에는 지쳐서 포기하게 된다. 어떻게 해야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회복력을 키울 수 있을까. 첫째, 실패를 피하지 말고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 회복력을 키우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실패와 좌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다. 내 앞에 닥친 실패와 어려움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면 그것을 통해 교훈을 얻거나 성장하는 건 불가능하다. 실패와 제대로 대면하지 못하면 실패는 반복된다. 둘째, 내가 지키고 버릴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우선,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릴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일부터 먼저 하고 난 후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한 일을 통하여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고, 자신을 증명해가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조급증 내지 말고 단계적.점진적으로 다지면서 발전해야 한다. 셋째, 자기인식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회복의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바닥을 살펴보고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자기 인식을 통해 자기 내면과 꾸준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실패의 원인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내면세계에 귀기울이고 무너진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나는 실패를 회복하고자 역경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의 모임 ‘역사모’, 시련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이 모임 ‘시사모’,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나겠다는 ‘칠전 팔기’회 등 각종 모임과 세미나에 참여하여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고군분투했다. 나는 시련에 시련이 보태지고 더해져도 돌파구를 찾을려고 안간힘을 썼다. 나의 재기 여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질녘에 산길 들어서는 형국으로 점점 동력을 잃어갔다. 마치 얼음에 불을 붙이는 격이었다. 그럼에도 그때마다 나는 실패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재기를 위해 여러 회사와 전략적 제휴, M&A, 함께 일했던 임원 추천으로 용산 패자부활전 진출, 인력과 자금이 태부족인 상태에서 다시 길을 열고자 했던 용인에서의 불굴의 도전, 송파로 밀려나면서까지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버티고 또 버텼다. 하지만 끝내 회복은 나를 외면했다. 나의 회복과정은 단계적․점진적 발전과정을 무시한 채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었다. 주도면밀하지도 치밀하지도 체계적이지도 못했다. 더구나 조급증까지 내고 있었다. 이것은 결국 많은 노력에 비해 실패 회복이 더딘 원인이 되고 말았다. 조바심 내고 제대로 준비안 된 노력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된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여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우선 실패와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 내면에 귀기울이고 무너진 내면세계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내면세계가 무질서한 사람들은 자기 정체성에 대하여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사회는 무슨 문제든 지금 당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을 좋아한다. 그러나 성장과 회복은 하나의 과정이므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묘약은 없다. 사람의 마음은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성장과 회복 과정 역시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우리가 할 일은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주고 이 과정을 천천히 겪어나가는 것이다. 성급한 회복보다는 점진적으로 온전하게 회복해야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조급증 내면 오히려 빠른 회복을 그릇치게 한다. 내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도 실패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회복력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아온 경험을 이야기하는 플랜 B를 꺼내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숙성을 통하여 나의 마지막 소명이자 평소 꿈꾸어온 대한민국 1등 수학개념서 만드는 플랜A에 접근하기로 했다. 지금 어디에 서 있든, 어디에 넘어져 있든 바로 그곳에서 시작해보자. 글쓰기는 우리의 훼손된 마음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고 자존감을 키워주는 일이다. 회복력은 인생에서 마주친 역경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때 생겨난다. 회복력을 키워주는 가장 효과적이 도구는 글쓰기가 아닐까 한다!


회복은 시련을 견뎌낸 시간의 무게와 끈질지게 버텨낸 역경에 대한 보상이다. 내가 처해있는 바닥에서 빨리 올라가려고만 하면 절대 바닥은 만나지 못한다. 우선 바닥부터 살펴야 한다. 바닥을 알고 제대로 만난 사람만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바닥을 잘 알고 치고 올라가면 굉장히 높이 올라갈 수 있다. 역경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다가도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되튀어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원래 있었던 위치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새봄에 대한 간절함은 얼어붙은 땅 밑에서도 꿈틀대고 있고, ‘순간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어떻게 황폐함에서 바뀌는 회복의 기쁨에 비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다!” 회복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겪게 되는 시행착오는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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