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7월 21일 월 40대 노총각 농부의 하루

점심 한 끼에 참까지/ 하루에 한 편의 글을

by 추재현

취침: 21일 저녁 11시 10분 / 기상: 22일 오전 4시 37분

20일 미완성해 둔 일기를 마저 써둔 후 21일기장으로 들어왔다.

(완성에 가까운 글이 되도록 올려두고 고치기를 반복한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날 써왔는데 문제점을 발견했다.

글을 보러 오신 분들이나 쓰는 나도 다시 보러 와야 하고 써야 되는 불편함을 말이다.

일을 하면서 미리 생각해 두기는 하지만 머릿속 생각이 손을 통해 글로 옮기려면

차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생활환경 조정이 필요하였고 어제 부모님과 동생에게는 난 앞으로 저녁을 계속 안 먹고

점심과 참까지만 먹겠다는 점을 일단은 설득시켰다.

일하면서 힘들어 안된다는 반대가 있었지만

한창클날이 지난 40대이고 자연식은 한 끼로도 영양이 충분하다.


어차피 설거지는 내가 도맡아서 하니 설거지 하기 싫어서는 아니고

불규칙한 저녁식사 하고 나면 몸이 배부르고 피곤해 다음날이 힘들어서 그런다는 논리로 넘어갔다.

같이하는 일에 치여 시키지 않아도 집 주변 정리를 알아서 하던 나인데 해두는 시간에

글을 쓰다 보니 밀리게 되었다.


집안과 밖에 내손길을 기다리는 게 티가 난다.

각자 맡은 일로 바쁘다.

저녁을 안 먹기로 한 김에 집 주변을 돌며 일하다 미쳐 못 치우고 어질러져 있던

공간을 할 수 있는데 까지 깨끗이 정리해 주니 마음이 편하다.


설거지를 할 때면 유튜브'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도움을 줄 것 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싱크대 뒤 선반에 놔두고 영상은 안 보고 소리만 듣는다.

요즘은 돈의 속성 저자로 유명하신 김승호 회장님이 3천만 청중 앞에서 농장경험을 비유로

강의하신 걸 반복해 듣고 있다.

원래 이 사진 아래에 쓰려고 했는데 시간상 내일로 미룬다.

일어나 1일 2 글은 무리고 1일 1 글이 내 상황에선 맞다.

오늘 오전은 21일 글 완성하여 내일 22일 1편씩 올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오전 일찍 감자밭으로 며칠 만에 다시 왔다.

아버지께서 포클레인 바가지 막히면 뚫을 막대 안 가지고 오셨다고 가실 때 한 장 찍어두었다.

자꾸 일하거나 식사할 때 사진을 찍으면 "뭐에 쓸라고 이렇게 사진 많이 찍어 '가업승계농'에서 일일이

다 찍어서 제출하라고 했냐! 핸드폰 용량 너무 잡아먹는 거 아니냐.. 식구들에게서 제재가 들어온다.


(브런치 하기 전에는 언젠가 쓰고 싶어서 일단 찍어 두었는데 브런치 활동 후에는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여 조금만 찍어도 되었다.

[가업승계농지원] 한 달 영농일지와 영수증 관련 서류를 제출/ 사진 4장을 면사무소에 보낸 뒤에는 갤러리에서

그 달의 사진들을 지울 수가 있다.

구글사진 기본을 결제하여 쓰고 있기에 쾌적한 핸드폰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기분 탓인지 비 맞고 감자들이 더 큰 것 같다.

아랫집 농부님께 하지 이후에는 물 줘봤자 어린것만 크지 큰 것들은 더 안 크고 썩을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캐기 전까지 걱정했었다.

다행히 비가 적당히 왔고 날씨도 좋아져 포클레인에 흙이 질척거리지 않아 털기가 좋았다.

12시 비 일기예보는 오후 3시로 미루어져 제시간에 안심하고 점심을 먹고 올 수 있었다.


식사 후 뒷정리 하고 와보니 뜻밖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티브이 틀어놓고 식사를 하면 거기 집중하느라 가족과의 일대화를 잘 못 듣고 놓치는데 또 그랬나 보다.

제주도 정호영셰프 우동집에서 먹방유투버 히밥이 전메뉴22그릇 도전 하였다.

12그릇 먹고 정호영셰프가 10그릇 먹는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통통한 몸의 정셰프 3그릇에 한계를 보인다.

전메뉴도전 나머지를 히밥이 다 먹었다.

잘 먹는 먹방러들 중 그렇게 먹어도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지 미스터리이다.


히밥은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고강도 운동으로 소화해 낸다는데 골때녀 스밍파에서

적은 힘으로 쉽게 뻥뻥 강슛을 날려 상대팀을 긴장하게 한다.

22가지 를 다 합친 1그릇 신메뉴요청에 다채로운 튀김에 갖가지 토핑을 내어 먹는데

저 신메뉴는 일반인에게 팔지는 않을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한 가지가 독보적이면은 다른 건 잘 안 찾게 될 거 같아..


히밥은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않게 젊은 날 돈을 벌게 되었다.

(8시에 연락 오면 내가 하고 싶은 글 쓰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데 7시 23분 어머니께서

여러 가지 심부름을 시키셔서 일단 멈추고 올려둔다.)

인지도가 오를 때까지 그녀만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을 테고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습관을 만들었을 거다.

나도 그런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


동생은 점심식사 후 '들깨'싹 난데 제토기로 가운데골 풀 잡아 주기로 했었구나!

전에 마른장마 때 밭에다 스프링클러로 대신 단비를 선택적으로 주었었다.

연결되 있던 호스를 눈치껏 치워주어 제토기 하기 좋도록 도운다,

들깨는 참깨와 달리 강인하여 키워내기 수월하다.

배로 심고 대부분의 요리기름으로 사용하며 참기름은 아껴 사용한다.

주력 판매작물 중 하나이다.


햇살이 뜨거운걸 보니 오후 3시 비로 미뤄진 것도 안 올 모양이다.

늦어진 감자 안심하고 캘 수 있겠다.

아버지께서 캐는 감자 볕에 익을까 봐 파라솔 몸으로 눌러가며 내가 캐서 뒤에 드리면

담고 계신다.

예전 방식으로 손으로 캐니 역시 포클레인으로 도움 받는 것보다 느리고 힘이 든다.

'눈처럼 게으른 게 없고 손처럼 부지런한 게 없다.'풀천지 정신으로 기계사용을 하지 않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문명의 이기 들을 하나둘씩 받아들이게 되었다.


시간절약과 편리의 도움을 받지만 그만큼 할 일들은 늘어나니 마찬가지인 것 같다.

포클레인 속도에 익숙해진 걸 맞추기가 힘들다. 동생이 어서 끝내고 왔으면 좋겠다.

8월 포클레인 실기를 앞둔내가 원래 하면 가장 이상적이긴 한데 부분 조작은 아는데

부드럽게 연결이 잘 안 되고 정확히 다루지 못해 가까이서 감자를 빼주는 사람과 호흡 맞추기에는

위험하다.


그럼에도 해보려고 의자를 제치고 시동 걸려 하니 키가 빠져있다.

"너 지금 장난하냐! 잘 못하면은 위험하잖아 동생에게 제대로 배운 후에 감자 캐야지

왜 기지도 못하면서 날려고 하니."

"어차피 키 없어서 운전 못해요. 다시 호미로 캘 거예요."


다시 돌아온 동생에게 한소리 듣는다.

"형 의자 또 그냥 제치면 어떡해 고정쇠 휘었잖아 전에도 펴느라 고생했는데 부러지면 골치 아파

일자 고정부속쇠를 들어서 올리고 내리고 하라 가르쳐 주었는데 다시 가르쳐 줄 테니 명심 좀 해!"


열심히 노력하여 수확한 결과물이 상태가 좋을 때 기분 좋은 감정을 보상받는다.

23일 오전 3시 54분 21일 일기를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22일 일기도 같이 이어서 써둔다.


취침: 22일 저녁 11시 51분 기상: 23일 오전 3시

어머니께서 희귀 심장병이 악화되어 다시 얼굴과 팔과 다리가 붓고 배에 복수가 차올라 힘들어하셨다.

아버지와 함께 안동성소병원으로 진단받으러 나가셨다.

남아서 동생과 감자 캐기로 한 나는 심정이 복잡하였다.

'만약에 수술을 받으시면 자연식을 해도 효과가 없고 개선은 일시적 일뿐 좋지 않을 텐데.."

병원의 치료는 위급할 때 응급치료만 받고 몸의 자연적인 치유를 믿고 도와주어야 났는다는 걸 안다.

병원에서 못 고쳐 죽으러 산속으로 들어갔다가 살아났다는 부모님의 최애 프로 자연인 사례로 많이 나온다.


실제 경험으로도 몇 년 전 어머니께서 택배차가 후진에 개울로 빠질 것 같아 봐준다고 뛰어가시다

넘어져 한쪽팔이 부러진 사고가 있었다.

젊었을 때는 괜찮았을 텐데 노후화된 몸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비슷한 시기에 윗집 토박이농부 어르신이 오토바이 타다 넘어져 병원에서 팔수술 꾸준히 받으셨는데

지병인 당뇨병과 결합한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팔은 더 심하게 다치셨는데 아버지 지인분들 중 침 뜸 전문가 아우가 있어 아버지와 동생이

화천으로 어머니 모시고가 침 뜸으로 치료받게 하며 과정을 동생이 배워 꾸준히 하여 고칠 수 있었다.

엑스레이 사진은 필요하니 병원의 도움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고 싶어 하였고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요를 하였다. 더 큰 병원 가서 하고 싶다는 핑계를 대니 그제야 보내 주었다.


동생이 지속된 침 뜸치료와 팔안마로 팔의 접었다 폈다 움직임이 많이 회복되었으니 어머니 본인이

박진우한의사님이 가르쳐준 대로 물리치료를 직접 해야 될걸 귀찮아하고 하지 않으셔서 완전히 회복될

시기를 놓친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어머니를 가까이서 오랫동안 지켜보면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켜야 하는 노력을 하여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

그에 맞는 건강책을 구해 어머니께 보게 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고

병원은 환자를 위해주는 좋은 의사 선생님을 소개받아 조각약 3알 하루 1번(그렇게 작은 약처방 처음 봄)

도움으로 차오르는 복수와 부기를 빼고 현미자연식과 운동을 열심히 하여야 한다.


집에서 쉬시면서 책을 보며 어떻게 하면 나을지 고민하며 글도 써본다. 내용은 나 자신의 나아짐을 상상하며

긍정적 대화를 쓴다.

그리고 운동하시는 모습을 기대하지만 거의 티브이 앞 푹신한 소파에 오래 앉아 쉬시는 걸

자주 본다. 내가 볼 때는 현미자연식 하다 보면 받친다고 중단하고 단식에 찰밥 호박죽 한 끼 드시다

악화되 병원 가 급한불을 끄시는 것 같다.


원인이 보여 전에도 내가 생각하는 치료의 방향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전도 검사까지 한 끝에 '피는 전처럼 맑고 깨끗한데 심장에 물이 차서'

그동안 힘드셨겠다는 원인이 밝혀졌다.

풀천지의 건강철학을 공감해 주신 의사 선생님께서 일단은 복수와 부기를 빨리 빼는 게 우선이니

전에 처방해 드린 약 1달치 남은 것에 저녁 드실 1달치 처방해 주셨다.


하신다는 식사와 운동 잘하시고 하루에 약 2번 챙겨드시면 결과가 좋을 것 같다고 불안을 해소해 주신다.

1달 후 검사반응보고 다시 1번으로 줄여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어머니를 위해서 전에 해드렸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 행동하실 수 있도록 설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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