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괜찮았는데, 점점 힘이 빠졌어요
눈을 떴을 때는 괜찮았어요.
오늘은 조금 다르게 보내보자고 마음을 먹었거든요.
출근 준비를 하면서 커피 대신 물을 마시고,
점심엔 평소보다 천천히 먹었어요.
그런데 오후가 되니까 눈이 무겁고, 집중이 잘 안 됐어요.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손이 잘 안 움직였어요.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자꾸만 하품이 나왔어요.
퇴근할 땐 다리가 무겁고, 얼굴에 힘이 빠졌어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멍하니 서 있었어요.
밥을 먹을까, 그냥 누울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 했어요.
불을 켜둔 채로 소파에 앉아 한참을 가만히 있었어요.
괜히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어요.
몸이 피곤해서 그런 건지, 그냥 이유 없이 그런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내일은 조금 덜 지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