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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Dec 26. 2024

보이는 일기

감사한 날들의 기록 그리고 안온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


언제부턴가 나의 여러 아픔을 이야기하는 게 슬프거나 동정받는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여러 가지 상황과 사람 시간 경험들을 통해 자존감이 회복되면서 빛으로 나오게 되었다. 2024년 12월 23일 감사하게도 브런치 스토리의 작가가 되면서 여기서 불특정다수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할 기회를 얻었다. 올해 받은 선물 중 두 번째로 큰 선물 같았다. 항상 생각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녀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잡념들을 풀어낼 길이 없어 노트와 노트북을 통해 혼자만의 일기 아닌 메모를 남기곤 했다. 이런 나의 사색들과 성찰들이 누군가에게 공감을 자아낸다면 그건 또 어떤 의미로 쓰일까 싶었다. 


말과 글이주는 힘을 나는 믿는다. 조금은 나보다 빨리 빛으로 나오기를 응원하고 싶은 많은 이들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용기를 냈다. 소심한 나의 성격으로써 상상도 못 했을 법한 변화였고, 그 변화가 솔직히 너무도 기쁘다.  

             



실은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특별하다고 여긴 탓인지 자만인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 마음 그릇 작고 여린 나로서는 그럴 힘과 용기가 충분치 않았다. 나는 그저 솔직히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필을 쓴다. 그 끝이 어딘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자신을 먼저 사랑할 수 있어야 타인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다’라는 말처럼 내게 도움이 되는 글이야말로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지 않을까. 당신들의 지지가 당신들의 공감이 내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 위로와 힘으로 나는 타인들의 또 다른 공감이 되고, 또 다른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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