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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조 Feb 26. 2024

이것까지 7개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194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백구십 사 번째


오늘 글까지 합하면 매일매일 빠짐없이 올린 글이 194개가 된다. 2월이 다가오는 시점 그리고 새 학기가 열리고 3월이 될 무렵 200개를 채운다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다. 원래 시작은 100개의 글을 쓰는 것을 목적으로 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아니 100개는커녕 일주일 동안 빠짐없이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부터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새 두배로 달성한 목표량을 보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것에서도 신경을 쓰고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나의 기본계획이다.



일단 200개 달성될 때 자세히 다뤄보고자 하며 오늘은 꼼꼼히 제 때 살피지 않으면 후회와 손해가 크게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는 하루다. 조금씩 계속 달성하는 것에 예찬을 해왔던 나는 그 반대의 경우도 야무지게 맛을 보았다. 즉 별거 아닌 걸로 생각하고 내버려 두다 "언젠가 하겠지"란 생각에 하루하루 지나다 보니 후회가 되어 몰려왔다. 폰 액정이 금이 가서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하고 왔는데 알고 보니 파손보험을 제때 안 들어서 가입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내 기억엔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아마 기기 변경 전 가지고 있던 핸드폰과 착각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런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며 곱씹어보니 그때 당시에 바로 살펴봤어야 했는데 언젠가 하겠지란 마인드가 이런 작금의 후회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미루기 전쟁의 명분을 더더욱 각인시키게 했다. 어떻게 보면 쌩돈이 나간 거라 깜빡하기엔 적지 않은 금액으로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스스로에게 불만스러웠다.


하지만 어쩌누? 진상손님이 되어서 거기서 깽판 치는 말도 안 되는 행위를 할 수는 없기에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내 잘못이니. 깨달았으면 재발방지를 위해 이제는 제때 해야 할 것이며 앞으로를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다루고 넘어가야 한다. 치명적인 경제적 실수가 못을 박은듯하다(?). 물론 말만 번지르르하고 일시적인 스스로를 위한 쇼로만 끝낸다면 이 글을 올리는 것도 아무 의미도 없을 수 있다.



다만 그러기에는 매일 하는 루틴이 생기고 어느 정도 스스로 탓하지 않고 자신할만한 개인 시간도 생겨나기에 과정 중에 생기는 장애물로 인식할 필요가 있고 제시간에 하는 목표 아래 묵혀왔던 미루기 버릇도 이번 연도 핵심 목표라 끝장낼 각오로 시작은 했다. 글을 올리면서 글을 다시 읽어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해서 근래는 아예 게임의 ㄱ자도 하고 있지 않아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 게임도 어느 순간 안 하게 된 찰나의 마음은 "음... 어차피 끊을 건데 시간만 질질 끌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었다. 


게임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정의도 시간낭비라 생각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하기가 싫어졌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자잘 자잘한 사건들이 사실 목적 없이 그냥 하루하루 보내는 시간으로 여겼다면 까놓고 보면 장애물이니 달성이니라고 판단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미뤄서 닥치는 후회도 타성에 젖어 그러려니 하며 막판에 하는 버릇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건드리고 나니 곪았던 문제들이 터지고 그것을 하나하나 처리해나가고 있다 생각하니 "성장"일기라는 타이틀에 부합하는 것 같아 위안이 된다.


모두가 각자만의 트랙에서 자기 목표를 위해 달려 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무수한 장애물과 문제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것이며 그것을 과소하지도 과대하지도 않을 만큼만 평가하되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이로운 것 같다. 연약한 마음에 돌부리도 아닌 모래 알갱이에도 넘어져 좌절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해서 균형적인 관점이 가장 적절한 듯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그래서 차라리 좋게 생각하는 것이 그동안 부정적이고 항상 힘들어 되돌아가던 버릇에 결과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사고방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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